매출은 역대 최대인데…삼성·LG 3Q 나란히 ‘어닝쇼크’

이소연 2024. 10. 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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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3분기 나란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의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10조7177억원으로 집계했다.

LG전자도 같은 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1769억원, 영업이익 7511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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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박효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3분기 나란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의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6.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84%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21%,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분기 77조8700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10조7177억원으로 집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DS는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며 “메모리 사업은 일부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 및 중국 메모리 업체의 레거시 제품 공급 증가 영향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향 사업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례적인 사과도 있었다. DS 부문장인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진은 여러분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많은 분들이 삼성의 위기를 말씀하신다.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상황을 위기로 진단, 경영진이 앞장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다”며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과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LG 트윈타워. 연합뉴스

LG전자도 같은 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1769억원, 영업이익 7511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9% 감소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G전자는 하반기 급등한 물류비 영향과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상승했다. 

다만 LG전자는 수요회복 지연과 원재료비 인상, 해상운임 변동 등의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전사 매출 규모가 늘어났다는 점에 의의를 뒀다.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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