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해도 안 나옴" 직접 다녀온 제주도 '숨은 맛집' 발굴 보고서-1편

줄 서지 않아도 되는 먹깨비's 제주 맛집 1편!
여행 전에 '가볼만한 곳' 검색해도 잘 안 나오는
제주도 숨은 맛집들을 정리해 봤어요!

안녕하세요! 먹로그 쓰는 먹깨비입니다 (◕‿◕✿)

9월 초에 먹스타일이 딱 맞는 친구들이랑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어요. 오늘은 8박9일 동안 여행을 다니며 먹은 음식들 중에서 한달 내내 생각났던 <또 가고 싶은 제주 맛집>들을 골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꼽아보니 생각보다 많아서 2편으로 나눠 보여드릴께요!

제주도 맛집은 인스타그램이나 포탈에 검색만 해도 수두룩하게 나오지만, 먹깨비와 친구들은 줄을 서야 하거나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가지 않기로 계획했어요. 그래서 더욱 숨은 맛집들을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답니다.

여유롭고 한적하지만 유명 맛집 못지 않게 맛도리인 숨은 제주 맛집 리스트, 얼른 보여드릴께요! 레고~

1. 더비치크랩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남로 168
영업시간: 11:00~22:00
먹고 온 메뉴: 활랍스터크랩세트(L)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곳은 해물찜을 양껏 드실 수 있는 <더비치크랩>입니다. 제주공항 근처과 서귀포에 각각 1곳씩 제주도에 총 2개의 지점이 있는 곳인데요. 저희는 서귀포시 바닷가에 위치한 제주산방산점으로 다녀왔어요!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한산했고 주차는 바닷가 도로변에 여유롭게 가능했어요.

이 날은 4명이서 방문했기 때문에 활랍스터크랩세트 L 사이즈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M 사이즈가 14만9900원, L 사이즈가 17만9900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었어요. 당시에도 비싸지만 먹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먹다보니 가성비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트에는 활랍스터찜, 스노우크랩찜, 소쿠리 해물찜(통문어, 딱새우, 새우, 가리비, 옥수수, 고구마, 당근, 브로콜리 등)과 다음 장에서 보여드릴 제주 돈마호크, 해물라면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잘 먹는 4명이서 푸짐하게 한끼 식사를 했고, 세트에 전부 포함되어 있어서 별도로 다른 메뉴를 추가할 필요가 없었어요.

랍스터와 스노우크랩 모두 수율이 좋았고, 다른 재료들도 달게 느껴질 정도로 신선해서 배가 불러도 더부룩한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그리고 사진에 나와있지 않지만 다양한 소스들도 별미였답니다.

※ 이번 사진은 영상을 캡처한 것이라 화질이 조금 떨어집니다+_+

사실 당시에는 제주도에서는 흔한 해물찜이기 때문에 소개해 드릴만한 곳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사진보다 VLOG 용 영상을 촬영하는데 집중했어요. 그런데 여행에서 돌아온 뒤, 의외로 더비치크랩에서 먹었던 해물찜이 제일 많이 생각나는 것 있죠? 이후에 다양한 곳에서 삶거나 찐 해물을 먹었지만 더비치크랩 만한 곳이 없었던 것 같아요.

세트에 포함된 제주 돈마호크는 초벌이 된 상태로 서빙이 되고, 직접 뜨겁게 달궈진 석쇠 위에 올려 충분히 익혀 먹는 식이었어요. 두툼하게 잘라도 4명이서 인당 최소 3점씩은 먹을 정도의 양이었답니다. 홍합과 게를 넣어 더욱 시원칼칼한 라면으로 식사를 마무리 지어주니 든든하고 개운했어요.

가게에서 나오면 왼쪽에 바로 바다가 펼쳐질 정도로 한적한 곳이었고, 가게 내부 인테리어가 예쁘고 감성적이었어요! 제주의 해산물과 신선한 야채를 한 끼에 제대로 드시고 싶으신 분들께 더비치크랩을 추천 드립니다!

2. 새물국수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해안로 63
영업시간: 10:00~19:00
먹고 온 메뉴: 고기국수, 비빔국수, 돔베고기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곳은 제가 진심으로 애정하는 고기국수 맛집 <새물국수>입니다. 2년 전 쯤에 친구들과 같이 우연히 들린 것을 시작으로, 이후에는 제주도에 갈 때마다 일부러 시간을 빼서 찾아가다 보니 벌써 5번 정도 다녀온 것 같아요. 새물국수 덕분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정 변호사가 제주도 고기국수 맛집을 잊지 못하는 장면에 격하게 공감을 하기도 했답니다ㅋ.ㅋ

뽀얀 육수에 소면이 잠겨있고 돔베고기와 대파, 김이 올라가 있는 이 곳 고기국수는 처음 먹었을 때 고기국수의 만점 답안지를 마주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맛있었어요. 육수가 담백하면서도 진하고 풍성한 맛인 데다 소면에 간이 잘 배있어서 마지막 한 입까지 부족함 없는 감칠맛이 입 안을 헤집는 느낌?! 절반 정도 먹었을 때 후추를 살짝 뿌려주면 또 다른 별미를 느낄 수 있어요!

올해 5월에 방문했을 때 새물국수가 전에 비해 한적해서 응원 리뷰를 남긴 적이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인데 힘이 된다"는 댓글을 달아주셨거든요. 이번 9월에 다시 갔을 때엔 서빙하는 로봇도 생기고 직원분들과 손님들로 북적북적해서 진심으로 기분이 좋았답니다.

Tip: 고기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는 동행자가 있다면 비빔국수를 추천드려요! 돔베고기 대신 훈연고기가 토핑되어 있어 고기 냄새를 싫어하는 친구도 맛있게 잘 먹었어요!

3. 유성반점

주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주동로 4244
영업시간: 09:00~20:30
먹고 온 메뉴: 삼선짜장, 짬짜면, 탕수육

세 번째로 보여드릴 곳은 제주도 동쪽 어느 도로변에 위치한 중국집 <유성반점>입니다. 제주도 동쪽을 여행하던 어느날, 커다란 중국집 입간판이 눈에 띄어서 계획 없이 들어갔던 곳인데 여기서 제 인생 최고의 탕수육을 만나게 되었어요.

탕수육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먹깨비 셋이 깜짝 놀랐을 정도로 양이 푸짐했어요. 즉석에서 튀겨주셔서 따끈따끈하고 바삭바삭한 식감이 정말 일품이었고, 특히 새콤달콤하고 강렬한 소스가 맛도리였어요! 배가 불렀지만 바닥이 보일 때까지 젓가락을 멈출 수 없더라구요?!

다음에 제주도 동쪽을 또 여행할 일이 있으면 탕수육을 맛 보러 꼭 다시 찾아가기로 약속했을 정도로 친구들도 지금까지 먹어본 탕수육 중에서 1등이라고 놀라워했어요. 손님이 꽤 많았는데 대부분 현지 주민들인 것 같았고, 테이블 사이 간격이 넓고 환경이 쾌적해서 편안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답니다.

4. 막둥이해녀복순이네

주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서성일로 1129
영업시간: 10:30~17:00
메뉴: 해산물 물회, 성게 칼국수, 전복죽

네 번째는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막둥이해녀복순이네>입니다! '놀면뭐하니'에서 유재석님과 조세호님이 다녀간 곳이라 숨은 맛집으로 소개해 드려도 될까 싶었지만, 방송 타고 메뉴가 만족스러웠던데 비해 한적했기에 슬쩍 소개해 볼까 합니다.

사장님이 직접 물질해서 잡은 해산물로 요리를 해서 판매하고 계신 곳이에요. 이 곳에서 특히 추천드리고 싶은 메뉴는 해산물 물회! 살얼음 가득한 육수보다 해산물이 더 많이 들어 있어서 이게 맞나...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ㅋ.ㅋ

따뜻한 식사를 선호하는 일행이 있어서 성게 칼국수도 주문하고, 제주도에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전복죽도 시켰어요. 성게 칼국수는 간이 삼삼하고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양이 많았어요. 소식좌인 일행이 두 명에게 조금씩 덜어주고 한 그릇을 뚝딱 비웠을 정도로 안 먹어봤으면 후회했을 것 같은 메뉴였답니다.

전복죽은 다른 음식점에서 에피타이저로 나왔던 것에 비해 색깔부터 엄청 진했어요. 전복이 꽤 많이 들어있어서 만족스러웠고, 간은 거의 흰죽에 가까울 정도로 안 되어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물회를 먹다가 한 번씩 혀를 잠재우는 용도로 먹어주기 좋았어요ㅋ.ㅋ

막둥이해녀복순이네 음식에서는 트렌드에 따라서 이리저리 바뀌지 않고 뚝심있게 한 자리를 묵묵히 지켜온 건강한 힘이 느껴졌어요. 제주도에 할머니가 계시다면 이런 음식을 만들어 주셨겠구나 싶은 맛이었답니다!

제주도 동쪽을 여행할 계획이시라면 막둥이해녀복순이네 추천 드려요! 마감 시간이 이른 편이니 출발 직전 전화로 확인은 필수입니다!


PS. 배달맛집

친구들을 먼저 보내고 제주도 바다가 보이는 호텔에서 혼자 2박3일 동안 생각을 정리하고 힐링을 했던 시간이 있었어요. 바로 그때 배달의민족으로 주문해 먹었던 횟집이 인상적이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번외 내용도 준비했습니다.

<해청수산>이라는 가게에서 해청모듬(혼술용) 메뉴를 주문했는데 단돈 2만원에 컵라면을 제외한 사진 속 메뉴가 전부 포함되어 있었어요! 가볍게 먹고 자려고 했던 계획도 산산조각이 나버렸답니다ㅋ.ㅋ

회는 광어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고 당일 추천 두 가지를 더해 총 세 가지 생선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지느러미 살까지 알차게 생겨주심! 멍게를 못 먹어서 못내 아쉬웠는데 사이드 메뉴로 회무침과 멍게가 딱! 들어있더라구요!? 그리고 족발에 무말랭이 무침, 초밥까지... 구성이 정말 알차지 않나요?!

이 밖에 쌈야채 세트에 포함된 깻잎과 상추가 두둑히 들어있었고 백김치와 자숙새우, 간장, 쌈장, 초고추장과 마늘 고추까지 배달되어 왔어요! 이 모든 것이 단돈 2만원이라니... 제주시 근처 숙소에서 배달로 한 끼를 해결하실 생각이라면 해청수산 강추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