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살충제 캔" 항문에 넣은 남성… 대체 왜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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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으로 이물질을 삽입했다가 빠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
네팔 고르카병원 의료진은 56세 기혼 남성 A씨가 6주 전 버려진 살충제 캔을 항문에 넣었는데 빠져나오지 않는다며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고르카병원 의료진은 "드물긴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직장 내 이물질을 삽입했다가 빠지지 않아 병원을 찾는 환자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30~40대가 많고, 3분의 2는 남성"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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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고르카병원 의료진은 56세 기혼 남성 A씨가 6주 전 버려진 살충제 캔을 항문에 넣었는데 빠져나오지 않는다며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가축을 방목하던 중 나무 막대기를 이용해 버려진 캔을 항문으로 밀어넣었다. 이후 제거를 시도했지만 막대기만 빠져나왔고 캔은 그대로 있었다. 그후 4일간은 변을 봤지만 이후부터 구토, 복통이 생겼고 몸에 열이 나고, 전신이 허약해지고, 설사, 식욕 감퇴 등이 나타났다. 직장 출혈은 따로 없었다. 이에 의료진은 캔이 항문으로부터 3cm 정도 떨어져 있는 걸 확인하고 항문을 통해 캔을 빼냈다. 캔의 크기는 7cm x 4cm에 달했다. 항문 점막에 상처가 여럿 있었고, 대장과 소장이 확장된 상태였지만 다행히 점막이 썩거나 구멍이 뚫린 증상은 없었다. 환자는 수술 후 3일째부터 대변을 볼 수 있었고, 수술 후 7일째에 퇴원했다.
퇴원 후 A씨는 정신과 상담을 받았는데, 2년 전에도 항문에 돌을 넣었다가 안 빠져 수술로 제거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만성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알코올 유발 정신병을 진단하고 약 복용과 금주를 권고했다.
고르카병원 의료진은 "드물긴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직장 내 이물질을 삽입했다가 빠지지 않아 병원을 찾는 환자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30~40대가 많고, 3분의 2는 남성"이라고 했다. 직장 내 이물질을 삽입해 병원을 찾은 193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과 여성 비율이 37대 1로 남성에서 훨씬 많았다. 직장 내 이물질을 넣고 안 빠져도 당혹감과 두려움 때문에 병원을 찾는 데 평균 1.4일이 걸린다는 통계도 있다. 의료진은 "정신질환은 직장에 이물질을 자발적으로 삽입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실제 이런 환자의 37.5%가 우울증, 불안, ADHD 성격장애 등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국제외과저널사례보고'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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