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년 전통 잉글랜드 프로구단 파산 보호 신청 '승점 12점 감점 확정'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명문 구단 셰필드 웬즈데이가 결국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가며 잉글리시풋볼리그(EFL)로부터 12점 감점을 받았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24일(현지시각) "셰필드 웬즈데이가 금요일 오전 기업전문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EFL 규정에 따라 즉시 12점이 감점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이미 리그 최하위였던 웬즈데이는 승점이 -6점으로 떨어지며 사실상 강등 위기에 놓였다.
EFL은 공식 성명에서 "셰필드 웬즈데이의 구단주 데폰 찬시리가 구단과 홈구장 소유회사의 행정관리인을 임명하기 위한 공식 절차를 밟았다"며 "이번 조치는 모든 클럽이 합의한 규정에 따른 자동 감점 사유에 해당하지만, 동시에 구단이 새로운 인수자를 통해 미래를 재건할 기회를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FL은 관리인들과 협력해 구단의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리그 순위표는 즉시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세금 체납 → 임금 미지급 → 구단 파산'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만성적인 재정난이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셰필드 웬즈데이는 약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의 세금을 체납한 상태였고, 영국 국세청(HMRC)이 구단에 '청산명령'을 예고하면서 파산보호 신청이 불가피해졌다.
관리 절차는 영국 고등법원 산하의 '기업파산 전문법원'에 오전 10시 1분에 공식 접수됐다. EFL은 즉시 12점 감점을 확정했으며, 행정관리 기관으로는 베그비스 트레이너 그룹이 선임됐다.
찬시리 구단주는 여전히 구단의 최대 채권자로 남아 있으며, 관리 절차 과정에도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지난 7개월 중 5차례에 걸쳐 선수단과 스태프의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전력이 있어, 추가 징계 가능성도 있다. EFL은 이 사안을 별도의 독립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으로, 추가 감점이 뒤따를 수 있다.
■ 서포터즈 성명서 "158년 역사 중 가장 쓰라린 날이자, 새 출발의 날"
셰필드 웬즈데이 서포터스 트러스트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오늘은 우리 구단의 158년 역사 중 가장 쓰라리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날"이라며 "수년간의 재정난, 책임 회피, 그리고 신뢰할 만한 인수자와의 대화 실패 끝에 파산보호는 피할 수 없는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상황을 축하할 수는 없지만, 이제 찬시리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안도한다. 그의 시대는 잘못된 결정과 분열로 점철돼 있었지만, 이제 우리는 구단의 진정한 재건을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러스트는 "지금 구단을 맡은 관리인들은 모두 오랜 경력을 지닌 전문가들이며, 그중 한 명은 수십 년째 웬즈데이 시즌권을 보유한 팬"이라며 "이미 그들과 협의를 시작했으며, 팬 중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 단체는 또한 "잠재적 인수자들의 관심이 이미 쏟아지고 있으며, 만약 적절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팬 주도의 인수안을 마련해둔 상태"라며 "최악의 경우에도 청산(구단 해체)만은 막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 파국으로 치달은 '셰필드의 악몽 3개월'
6월 3일: 구단과 찬시리, 임금 지급 의무 위반으로 EFL 징계 절차 착수
6월 18일: 선수단 임금 30일 이상 연체로 인해 3연속 이적시장 제한 조치
6월 27일: 세금 체납 문제로 HMRC와의 갈등 심화, 추가 이적 금지령
7월 17일: 간판선수 조시 윈대스, 마이클 스미스 계약 해지
7월 29일: 대니 뢰엘 감독 사임, 구단 안전 미비로 힐스버러 북측 스탠드 폐쇄
8월 6일: EFL, "찬시리는 구단을 팔거나 즉시 자금 투입하라" 공식 경고
9월 4일: 팬들, 런던 태국 대사관 앞에서 '찬시리 퇴진' 대규모 시위
10월 4일: 홈경기 중 일부 팬이 피치 난입, 킥오프 지연
10월 16일: HMRC, 세금 미납 100만 파운드로 청산 신청 예고
10월 24일: 공식적으로 파산보호 신청 및 12점 감점 확정
■ '새 구단주 찾기'가 유일한 생존 해법
셰필드 웬즈데이는 현재 EFL 챔피언십 최하위로 추락했으며, 2부 리그 잔류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그러나 스카이스포츠는 "이번 행정관리 조치가 오히려 새로운 구단주 영입을 위한 길을 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FL 관계자는 "관리 절차는 단순히 부도를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이 채권자와 협의하며 재정 구조를 재정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라며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날 경우 구단은 재정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다시 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58년 역사를 자랑하는 셰필드 웬즈데이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시즌에 3위로 돌풍을 일으켰던 명문 구단이다. 그러나 최근 10여 년 동안 잘못된 투자와 반복된 재정 위기로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 팬들은 이제 "이번 위기가 구단의 재탄생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영국 스카이스포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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