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어 이명박도 부산행... 보수층 결집 안간힘

김보성 2026. 5. 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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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예배 "지지층 투표장으로" 기대감, 선대위도 "결집" 강조

[김보성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청계천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환담 지난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계천 걷기 행사'에 참석, 환담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번엔 부산을 찾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지원전에 나선다.
ⓒ 이정민
6.3 지방선거 투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탄핵을 당하거나 비리로 징역형을 산 전직 대통령들이 부산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지난 27일 박근혜씨에 이어, 이명박씨도 오는 31일 부산을 방문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만난다. 박 후보 측은 "분열된 보수가 통합하는 모양새"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는 29일 "이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11시 수영로 교회에서 박 후보와 함께 예배 일정을 같이할 계획"이라고 언론에 공지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박 전 대통령에 이어 이 전 대통령까지 부산을 찾아 박 후보 곁에 서는 건 분열된 보수 통합, 재건의 적임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개된 일정은 박 후보가 박씨와 동행해 교회 예배에 함께하는 정도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현재 후보가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별도 도보유세 중인데, 이날 같이 움직이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틀 전 기장시장의 동반 유세와 같은 장면을 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단 얘기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번 행보가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구체적인 건 조율이 끝나면 오늘 오후 정도에 나올 것"이라며 "(두 분의 대통령이 부산행에 나선 만큼) 보수·시민 대통합의 메시지가 담겼다. 지지층 결집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과거 친박·친이 세력으로 보수를 양분했던 상징적 인물을 모두 전통적 텃밭으로 불러 모으면서 선거 막판 텃밭 사수에 나서는 모양새다. 여론조사상 선거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지지기반인 보수층 결집에 공을 들인다. 이른바 총력전이다.

의견은 엇갈린다. 보수 야당 사이에서도 부정적 반응이 나올 정도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28일 박씨가 강원도를 방문하자 "박 전 대통령을 만나러 원주에 몰려간다는데 과거의 향수 때문에 이 중차대한 선거 시기, 그런 곳에 집중한다고 하면 주민들을 위해서 발과 경제를 이야기하는 것을 뒤로 미룬 격"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27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전직 대통령이 징역형을 선고받고,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당한 사람이란 점을 꼬집었다. 그는 "박씨가 일반 국민의 인식 속에 그가 어떠한 위치에 있다는 걸 냉정하게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국민의힘에 쓴소리를 던졌다.

그러나 박 후보는 선거 전략상 당연한 지원전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한 박 후보는 '중도층 표심에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그건 민주당의 주장"이라며 "전직 대통령이 후보를 지원하는 건 보수층이 투표장에 더 많이 나오게 하는 효과를 가지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원전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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