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해도 안 나옴" 직접 다녀온 제주도 '숨은 맛집' 발굴 보고서-2편

줄 서지 않아도 되는 먹깨비's 제주 맛집 2편!
누굴 데려가도 만족하지만 줄 서지 않아도 되는
제주도 숨은 맛집들을 정리해 봤어요!

안녕하세요! 먹로그 쓰는 먹깨비입니다 (◕‿◕✿)

정말 오랜만에 인사 드리게 되었어요! 오늘은 1탄에 이어 직접 다녀오고 고른 제주도 '숨은 맛집' 2탄을 준비했습니다. 줄 서지 않아도 되는 숨은 맛집만 8박9일 동안 찾아 다녔고, 그 중에서 맛도리인 곳만 추려왔으니 믿어도 좋아요.

여유롭고 한적하지만 유명 맛집 못지 않은 숨은 제주 맛집 리스트, 오랜만인 만큼 더 힘차게 시작할게요! 레고~★

5. 그대와함께라면

주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환해장성로 929 1층
영업시간: 09:30~20:00
메뉴: 해물라면(문어라면), 딱새우회, 일출돈까스

2탄에서 처음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뷰 맛집이기도 한 <그대와함께라면>입니다. 제주도 동쪽에서 여유로운 일정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정말 우연히 발견한 바닷가 가게인데 욕심 부려 주문한 음식이 모두 맛있어서 싹 다 비우고 온 기억이 나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해물라면! 실제로 손바닥보다 훨씬 큰 사이즈에 게, 문어, 딱새우, 홍합 등 해산물이 넘치게 들어가 있어요. 게 한 마리가 푹 잠길 정도인 것만 봐도 양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 가시나요?

면발에도 간이 잘 배있어서 한입 한입 감칠맛이 좋았고, 국물은 진한데다 해산물 특유의 시원한 맛이 잘 우러나서 술도 안 마셨는데 해장이 되는 느낌이었어요ㅋ.ㅋ 딱새우 손질을 어려워했더니 직접 시범을 보이다가 아예 다 까주고 가신 사장님도 너무 감사하고 좋았습니다ㅋ.ㅋ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주문한 딱새우회도 정말 싱싱하고 달달하고 맛있었어요. 초고추장을 찍는 것이 손해라고 생각될 정도로 새우 자체가 정말 맛도리였어요. 회를 좋아하지 않는 일행도 제주도라 그런지 어딘가 다르다며 딱새우회를 정말 잘 먹었어요.

집 주변에 제주 딱새우회를 파는 곳이 있어서 가끔 주문해 먹곤 했는데, 현지에서 먹는 건 역시 퀄리티가 다르더라구요. 친구들도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을 알 것 같다며 칭찬 일색이었어요. 결국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딱새우회 한 접시 더 포장해 갔답니다ㅋ.ㅋ

일출돈까스도 맛있다고 하셔서 욕심 부려 하나 주문해 봤어요. 크고 두툼한 흑돼지에 적당한 튀김옷, 새콤달콤한 소스까지 맛이 없을 수 없는 한 접시였어요.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해물라면, 딱새우회와 의외로 잘 맞는 조합이었고, 해물 뿐이었던 식탁의 밸런스를 맞춰주기에 손색 없는 메뉴였던 것 같아요.

6. 외도가마솥밥

주소: 제주 제주시 우정로6길 11 1층
영업시간: 11:00~21:00
메뉴: 솥밥(제육, 고등어)

2탄 두 번째 소개 맛집은 가정집이 즐비한 골목에 위치한 <외도가마솥밥>입니다. 여행 5일차 쯤 되었을 때 정갈한 집밥st 한식이 먹고 싶어서 찾게 된 곳이었어요. 제육, 고등어, 낙지 솥밥이 있었는데 저희는 제육 2인분, 고등어 1인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1,000원이예요!

잡곡밥에 따끈한 계란 프라이 한장 올라간 솥밥에 미역국, 동태전, 된장국과 사진에 다 담기지 않을 정도로 풍성한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왼쪽에 살짝 걸쳐진 나물을 밥에 넣고 양념장에 버무려 먹는 식이었어요. 비빔밥을 처음 먹어본 외국인 일행의 눈이 휘둥그레 해질 때 엄청 뿌듯하더라구요ㅋ.ㅋ

맛과 양, 정성까지 감동스러웠던 집밥st 한식 한끼였습니다. 알아도 찾아가기 어려울 정도로 눈에 띄지 않는 골목에 위치해 있는데 현지인으로 보이는 손님들이 꽤 많이 계셨어요. 외관과 달리 실내가 널찍하고 쾌적해서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한끼였습니다.

7. 빨간대게

주소: 제주 서귀포시 동홍로 101
영업시간: 12:00~22:30
메뉴: 대게

세 번째로 소개해 드릴 가게는 서귀포에 위치한 <빨간대게>입니다.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벼르다가 간 곳이었는데 맛부터 서비스까지 너무 만족스러워서 다음엔 부모님과 함께 가기 위해 꽁꽁 저장해 뒀어요. 가격은 3인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대게 기준 25만원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해요!

살이 꽉 차있고 쫄깃한데 씹을 때마다 짭조름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져서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는 맛이예요. 가끔 트럭에서 판매하는 대게나 홍게도 보이면 사먹는 편인데 역시.. 조금 진부한 표현이지만 현지에서 먹으니 다르더라구요;; 집게 끝쪽까지도 수율이 정말 좋았습니다!!

빨간대게를 추천 드리는 또 다른 이유는 미쳤다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의 서비스 반찬들이었습니다. 날치알 올린 대게딱지 비빔밥은 물론이고 전복, 제육볶음, 물회, 튀김, 랍스타, 전복죽 등 메인 메뉴 뺨치는 반찬들이 넉넉하게 올라왔어요. 특히 랍스타를 그냥 내주셔서 "안 시켰는데요...?"라고 되물었어요ㅋ.ㅋ

이밖에 닭꼬치, 간장새우, 계란말이, 게무침, 콘치즈 등 밑반찬들도 정말 다양하고 푸짐했습니다. 가심비가 정말 좋았던 한끼 식사였고 덕분에 긴 여행의 마지막 저녁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만족스럽게 말할 수 있었어요.

가게는 좀 널찍한 편이었고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이 꽤 계셨지만 자리는 여유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다음엔 부모님을 모시고 가고 싶은 곳이예요!

8. 제주콜린

주소: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1길 24-8
영업시간: 10:00~20:00
메뉴: 제주 감귤 착즙 주스, 제주 해물 떡볶이, 프렌치 토스트, 보말 매생이 파스타

마지막 역시 다음에 가면 꼭 다시 가고 싶은 <제주콜린>입니다. 제주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첫 날이나 마지막 날에 가기 좋은 곳이예요.

분위기도 정말 예쁘고 이곳 시그니처인 분수대 포토존도 놓칠 수 없는 재미예요! 특히 주변으로 소품샵과 플리마켓이 즐비해서 먹고 산책 삼아 구경하기 좋았습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여행샷 촬영도 가능한 곳입니다!

저희는 첫 날 네 명이서 갔기 때문에 다양한 메뉴를 주문했지만 음료는 제주 감귤 착즙 주스로 통일! 프렌치 토스트에 바나나 브륄레도 토핑되어 있어서 아메리카노를 곁들이면 간단하게 브런치를 먹기에도 좋은 곳이었어요.

저희는 간단한 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한 터라 해물 떡볶이(2인분)와 보말 매생이 파스타도 주문했어요. 사진으로도 티가 날 정도로 새우, 전복, 가리비 등 해산물이 정말 푸짐했고 재료가 다양해서 그런지 정말 풍성한 맛이 느껴졌어요.

보말 매생이 파스타도 짭짤 고소하고 평균 이상의 맛이었어요. 외국인 친구는 처음 먹는 맛이지만 싸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위에 토핑된 김부각이 식감도 풍성하게 해줘서 가장 먼저 순삭된 메뉴였어요.

제주콜린은 애플망고 빙수도 정말 유명하더라구요. 배가 불러서 미처 못 먹고 온 것이 자꾸 마음에 걸려서 다음엔 꼭 디저트까지 먹고 올 생각입니다. 분위기가 정말 예쁜 곳이었고 핫한 곳에 위치한 것 대비 자리를 고를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웠어요!

PS. 혼자 바다 보며 시간 보내기 좋은 뷰맛집

친구들을 먼저 보낸 뒤 혼자서 머리를 비우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졌는데, 그때 혼자 다녀온 카페 중에서 바다를 보며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을 추천해 드리려고 해요! 바로 제주공항 근처 서해안로에 위치해 있는 <앙뚜아네트>입니다!

바다를 코 앞에서 볼 수 있는 좌석이 창가에 마련되어 있고 테이블도 널찍해서 혼자 시간을 보내기 정말 좋았어요. 저는 근처 소품샵에서 구매한 작은 제주 퍼즐을 맞추기도 했답니다ㅋ.ㅋ 아이스 라떼도 고소하니 맛있었고 비주얼 갑인 디저트도 눈 요기, 입 호강 하기 좋았어요!

무엇보다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어서 해묵은 근심 걱정을 털어놓고 오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답니다. 제주에서 혼자만의 시간이 생긴다면 추천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