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소변 보다 실신… 과음이 위험한 이유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11.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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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은 술을 마실 때는 물론, 다음날까지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술을 많이 마셔 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저하될 경우, 혈류에 문제가 생겨 다음날 아침 소변을 보던 중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을 수 있다.

과음한 다음날 소변을 보면 평소보다 감각신경이 과하게 자극돼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과음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심혈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이나 배뇨실신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술을 적게 마시고 음주 다음 날 아침에 앉아서 소변을 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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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음은 술을 마실 때는 물론, 다음날까지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술을 많이 마셔 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저하될 경우, 혈류에 문제가 생겨 다음날 아침 소변을 보던 중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을 수 있다. 이를 ‘배뇨실신’이라고 한다.

과음한 다음날 소변을 보면 평소보다 감각신경이 과하게 자극돼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일시적으로 심박동이 멈추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면 실신할 위험이 있다. 새벽에 잠에서 깨 소변을 보다가 쓰러지는 경우도 있으며, 음주를 하지 않아도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때문에 배뇨실신을 겪기도 한다.

쓰러지기 전에 답답함, 메스꺼움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온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과 하품, 식은땀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이는 다른 원인에 의해 실신하는 환자들이 겪는 증상이기도 하다. 과음한 다음 날 소변을 볼 때 갑자기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실신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넘어지면서 골절상과 같은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된다. 화장실 바닥, 세면대 등에 머리나 허리 등을 잘못 부딪치면 단순 골절상에 그치지 않을 위험도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넘어질 때 대처가 어렵고 골절상이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환자가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면 뇌 혈류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눕힌 채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환자를 앉힌 뒤 머리를 양 무릎 사이로 내려줘야 한다. 머리를 돌려 혀가 기도를 막는 상황을 방지하고, 몸을 조이는 옷을 입었다면 느슨하게 풀어주도록 한다.

대처보다 중요한 것은 소변을 보다 쓰러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과음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심혈관질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이나 배뇨실신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술을 적게 마시고 음주 다음 날 아침에 앉아서 소변을 보도록 한다.

한편, 대변을 보던 중 실신하는 경우도 있다. 배변이 원활하지 않거나 심한 통증이 느껴져 배에 힘을 줄 때 발생하는 증상으로, 복압이 올라가면 아래대정맥이 막히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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