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비교하며 괴로워하는 당신에게

“와이프가 저더러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한다고 신경질을 내더군요. 얼마나 기분이 나쁘던지요. 자기는 얼마나 잘한다고.”
열등감은 타인보다 부족하거나 가치가 낮다고 느끼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쉽게 화나게 하는 감정 중 하나다. 관계에서 터지는 분노의 밑바닥에는 열등감이 깔려 있는 경우가 많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다루기 어렵고 복잡하다. 누구나 약한 부분은 들키고 싶어 하지 않기에 그 부분이 건드려지면 쉽게 화가 나고 방어적으로 변한다. 열등감이 심해지면 우울, 불안, 대인관계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잘만 대처한다면 인생에서 커다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열등감을 극복하는 첫 단계는 자신의 열등감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생각보다 자신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내가 무엇에 유독 예민한지, 어떤 말에 유난히 상처받는지 잘 모른 채 살아가다가 누군가 그 부분을 건드리면 감정이 폭발하고 관계가 틀어지기도 한다. 상대도 배려가 부족했겠지만 준비되지 않은 마음에는 조언조차 비난처럼 들릴 수 있다.
‘나는 왜 이 말에 유독 예민할까?’
‘왜 저 사람의 지적이 이렇게 견디기 힘들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필요가 있다. 내 안의 약한 지점을 조금씩 알아갈수록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더 잘 다룰 수 있게 된다.
개인심리학을 주창한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의 모든 행동은 열등감에서 출발한다고 보았다. 그는 열등감 자체를 병적인 감정으로 보지 않았고 오히려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으로 이해했다. 다만 이 열등감이 충분히 인식되고 다뤄지지 못할 때 사람은 이를 방어하거나 부정하게 되고 분노나 관계 단절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많은 갈등 역시 겉으로 드러난 문제보다 건드려진 열등감이 제대로 다뤄지지 못한 결과인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타인의 열등감을 함부로 언급하는 건 참 위험한 일이다.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만 말해주는 것이 좋다.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면 조언도 상처에 뿌리는 소금과 같을 뿐이다.
열등감이 드러나면 타인과 자신에게 잠시 화가 나거나 창피할 수 있겠지만 주변 사람의 눈초리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남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열등감을 극복하고 미숙하지만 하나둘 이겨나가는 과정을 좋게 보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면 된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이므로 내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된다.
열등감은 본인이 느끼기도 인정하기도 어렵고 극복하기 쉽지 않다.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받아들인다면 인생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쉽지 않겠지만 열등감을 외면하지 않고 다루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음의 힘을 빼고 열등감을 받아들이면 의외로 쉽고 간단하게 일이 해결될 수 있다. 수영을 처음 배울 때 몸에 힘을 꽉 주면 오히려 가라앉듯이 마음에 방어막을 잔뜩 치고 힘을 주면 자신의 상태와 주변의 조언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마음속의 힘을 빼고 여유와 유연성을 가진다면 상처받지 않으면서 열등감을 인정하고 극복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그럴 수 있다면 좀 더 성숙한 나로 살 수 있고 세상을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열등감은 결함이 아니다. 때때로 나를 무너뜨리는 족쇄가 될 수도 있지만 나를 성장시키는 연료가 될 수도 있다. 열등감에 지배당하지 말고 굴복하지 않았으면 한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은 키워 가면 된다. 열등감은 자아를 움직이는 힘이자 성장의 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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