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8000만원 줄어든 1억 5069만…평균 연봉 1억 5099만
일반 정규직 평균 연봉 7459만원…전년보다 154만원·2.1% 올라
지난해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3곳 중 11곳의 기관장 연봉이 1000~8000만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환율에 국제 유가까지 상승세를 보인데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정부 예산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기관장 연봉을 깎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3년 기준 가장 많은 연봉(기관장)을 받았던 한전KPS의 경우 1년 새 기관장 연봉을 8000만원 가량 삭감했고 상당수 공공기관들도 4000만원 가량 연봉을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공시된 공기업·공공기관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3곳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 5099만원으로, 전년(1억 8798만원) 대비 3699만원(19.7%) 감소했다.
지난해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중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았던 기관은 한전(1억 6955만원)이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1억 5451만원), 사학연금·한국방송통진전파진흥원·한국인터넷진흥원·한국콘텐츠진흥원(1억 5414만원), 한국전력거래소(1억 5254만원) 등 순으로 높았다. 기관장 연봉이 가장 적었던 기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1억 3158만원)이었다.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대부분은 최근 5년간 기관장 연봉을 지속적으로 높여오다 지난해 삭감했다.
부진한 영업실적 등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한전의 경우 지난해 기준 43조원에 달하는 누적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위기를 겪으면서 기관장 연봉 삭감, 희망퇴직 실시, 임직원 성과급 반납 등 자구책을 마련해 추진한 바 있다.
다른 공공기관들도 비슷한 형편으로 연봉 감소폭은 가장 연봉이 높았던 한전KPS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KPS는 지난 2023년(2억 3100만원)에만 무려 1400만원 올렸다가 지난해 8000만원을 삭감했다. 한전 KPS는 그래도 1억 5069만원에 달하는 연봉을 책정했다.
전년 기준 2억원을 상회했던 4개 공공기관들도 모두 1억원대로 삭감했다.
반면, 부진한 영업 실적 등에도 일반 정규직 평균 연봉은 인상됐다. 지난해 혁신도시 공공기관 정규직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7459만원으로 전년(7305만원)보다 154만원(2.1%) 올랐다.
사학연금, 한국농어촌공사, 한전, 한국전력거래소 등 7곳이 전년보다 올랐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5곳은 감소했다.
일반 정규직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던 기관은 한국전력거래소(9323만원)였다. 이어 한국농촌경제연구원(8419만원), 한전KPS(8325만원), 한전(8161만원) 순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6453만원)은 가장 적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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