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택 옳았다" 백종원 연일 악재 속에서 반전 대박 터졌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급성장하고 있다. 백종원 대표의 빽다방과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로 대표되는 이른바 '메컴빽' 브랜드들은 2,000원 이하의 아메리카노를 앞세워 국내 커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폭발적 성장세의 저가 커피 시장

메가MGC커피는 최근 광주시청역점을 개점하며 가맹점 3,500호점을 돌파했다. 2015년 홍대 1호점 오픈 이후 11년 만에 이룬 성과다. 더벤티 역시 대전 중구에 새 매장을 열며 1,500호점을 돌파했으며, 최근 3년간 647개 매장이 증가해 6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공정거래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의 전국 가맹점 수는 2022년 말 5,285개로 2021년 말(3,849개) 대비 37.3% 증가했다. 각 브랜드가 자체 집계한 수치는 더욱 놀라운데, 2024년 7월 기준 메가커피 3,097개, 컴포즈커피 2,612개, 빽다방 1,617개로 총 7,326개에 달한다.

저가 커피 인기의 배경

저가 커피 브랜드의 급성장 배경에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자리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73.3%), 위치 편리함(12.5%), 점포 분위기(7%), 커피 맛(4.3%) 순으로 저가 커피전문점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가커피는 축구선수 손흥민을, 컴포즈커피는 방탄소년단 뷔를 모델로 기용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자사 앱을 통한 이용 편의성 증대도 성장에 기여했는데, 메가커피 앱 사용자 수는 187만 명으로 스타벅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과도한 출점과 시장 포화 우려

그러나 저가 커피 시장의 급성장은 과도한 출점으로 인한 포화 상태를 우려하게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커피·비알코올음료 가맹점 수는 2만9,500개로, 치킨 가맹점(2만9,300개)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문제는 매장 수가 급속도로 불어나면서 근거리 내 동일 커피 브랜드끼리 경쟁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서울의 커피·음료 점포 폐업률은 2분기 기준 2022년 2.8%, 2023년 4.2%, 2024년 4.3%로 증가 추세다.

원두값 폭등과 인건비 상승의 이중고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원두값 폭등과 인건비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아라비카 원두의 평균 가격은 톤당 9,022달러로 1년 전보다 117% 상승했고, 로부스타 원두도 80% 이상 올랐다.

이에 컴포즈커피는 최근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했다. 이는 2014년 런칭 이후 10년 만의 가격 인상으로, 원두값 급등과 인건비 부담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진 결과다.

향후 시장 전망

저가 커피 시장의 과도한 경쟁은 기존 매장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장 간 출혈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곧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 간 출점 과다 현상이 더 심화되면 이들 브랜드도 결국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커피사업은 각국별로 이미 저마다의 음용 문화를 보유한 성숙 시장에 해당되어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저가 커피 시장은 이제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브랜드 차별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이 필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장기적 성장에 한계가 있으며, 과거 저가를 표방하던 이디야커피가 더 이상 가격 위주의 마케팅을 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저가 커피 시장은 단순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품질과 서비스로 차별화하는 브랜드만이 살아남는 치열한 생존 게임으로 전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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