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최대 30%나 손해야… SM 고점 물린 개미들 ‘패닉’

김준희 2023. 3. 13. 1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M 인수전'이 마무리되자 개미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

13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급락하면서 고점에서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은 최대 30% 손실을 입게 됐다.

SM 주가가 급등했던 지난 8일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SM 주식은 339억원 규모였다.

이날 코스닥시장 전체의 공매도 대금 비중이 1.97%인 점을 감안하면, 이후에도 SM 주가가 더 빠질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가 많은 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 끝나자 SM 주가 23% 급락
신고가 기록한 날 개미 순매수… 타격 클듯
“공매도가 승리”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어

‘SM 인수전’이 마무리되자 개미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 13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급락하면서 고점에서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은 최대 30% 손실을 입게 됐다. 이번 인수전의 진정한 승자는 기관 위주의 공매도 투자자라는 씁쓸한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M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48% 내린 11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기록한 사상최고가(16만1200원) 대비 30%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카카오의 공개매수 가격인 15만원은 물론, 하이브가 공개매수가로 제시했던 12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날 주가 급락의 최대 피해자는 개인투자자들이다. SM 주가가 급등했던 지난 8일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SM 주식은 339억원 규모였다. 고점에 물린 개인투자자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이들은 9일과 10일에도 SM 주식을 계속 사들였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은 SM 주식을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하이브의 대항 공개매수를 예상했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도 공매도가 승리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공매도는 타인의 주식을 빌려 대량 매도하고, 주가가 하락한 뒤 해당 주식을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얻는 거래형태다. 주가가 떨어져야 수익을 거두는 공매도는 거래 방법이 복잡하고 수수료가 높다는 점에서 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용한다.

지난주 SM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찍는 사이 공매도 거래대금은 증가했다. 지난 7일 전체 거래량의 2.93% 수준이던 공매도 거래대금은 이튿날 4.01% 수준으로 확대됐다. SM 주가가 신고가를 찍은 다음날인 9일에는 7.80%까지 상승했다. 카카오와 하이브의 인수전 전격 합의로 주가가 급락한 13일에도 공매도 거래대금은 전체의 3.58%를 차지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전체의 공매도 대금 비중이 1.97%인 점을 감안하면, 이후에도 SM 주가가 더 빠질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가 많은 셈이다.

물론 주당 15만원 공개매수는 오는 26일까지 유효하다. 카카오는 SM 주식 833만여주(SM 전체 발행주식의 35%)를 사들일 계획이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 공개매수 청구 물량이 늘어나면 소액주주들이 카카오에 팔 수 있는 주식 수도 줄어든다. 예를 들어 카카오에 공개매수를 청구한 물량이 SM 전체 발행주식수의 70%라면 그 중 절반만 공개매수 물량이 된다. 100주를 가진 투자자가 전부 매도를 희망해도 50주만 팔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SM의 주가가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경영권 분쟁이 끝나며 추가 상승 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더 이상 SM 주식 공개매수는 없다는 게 확실해졌기 때문에 가격 하락은 지속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결국 1차 공개매수가 발생하기 전 가격대까지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