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 '오른발 잡이 수비수' 풀러, 왼발 슛으로 일본 무너뜨렸다

조효종 기자 2022. 11. 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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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가 오른발 수비수 키셔 풀러의 왼발 슈팅으로 일본을 꺾었다.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2차전을 가진 코스타리카가 일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후 코스타리카가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면서 풀러는 일본을 무너뜨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풀러의 득점은 이날 코스타리카가 기록한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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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셔 풀러(코스타리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코스타리카가 오른발 수비수 키셔 풀러의 왼발 슈팅으로 일본을 꺾었다.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2차전을 가진 코스타리카가 일본에 1-0으로 승리했다.


코스타리카는 이날 경기 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1차전 스페인을 상대로 0-7 참패를 당했다. 전력 차가 큰 상대라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예상은 했지만 점수 차가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만나야 할 두 번째 상대는 1차전에서 독일을 격파해 기세등등한 일본이었다.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코스타리카 감독은 일본전에서 실리적인 선택을 했다. 코스타리카는 이날 5-4-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수비 지역에 많은 숫자를 배치해 일단 실점을 최소화하는 전략이었다. 세부적인 공격 전술도 없다시피했다. 세트피스, 상대 실수 등으로 어떻게든 한 골을 넣으면 좋다는 식이었다.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장한 풀러의 역할도 기본적으로 상대 왼쪽 공격을 저지하는 것이었다. 풀러는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전반전 소마 유키와 나가토모 유토로 구성된 일본의 왼쪽 라인은 별다른 영향을 발휘하지 못했다. 후반전 일본이 전형 변화, 선수 교체 및 위치 이동으로 활로를 찾고자 노력할 때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이날 풀러의 수비 기록은 걷어내기 4회, 태클 성공 2회였다.


후반 막판에는 공격 가담 과정에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후반 38분 풀러가 전방으로 침투하자 로빙 패스가 전달됐다. 일본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헤딩으로 공을 따낸 뒤 요시다 마야가 발로 걷어냈는데, 공이 애매한 위치에 떨어졌다. 코스타리카 미드필더 옐친 테하다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공을 차지했고, 여전히 수비 사이에 있던 풀러에게 패스를 보냈다. 풀러가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곤다 슈이치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코스타리카가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면서 풀러는 일본을 무너뜨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풀러의 득점은 이날 코스타리카가 기록한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득점이었는데, 득점자와 득점 방식도 뜻밖이었다.


자국 리그 구단 에레디아노에서 뛰고 있는 풀러는 코스타리카 바깥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없어 국제적으로는 무명 선수다. 왼발 슛으로 득점했지만 주로 사용하는 발은 오른발이다.


게다가 본 포지션은 수비수다. 조금 더 전진 배치될 때도 간혹 있지만 골을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니다. 소속팀에서 최근 4시즌 동안 1골을 넣는데 그쳤고, A매치에서도 2골만을 기록 중이다.


코스타리카는 풀러의 결승골 덕분에 탈락 위기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승점 3점을 챙긴 채 3차전 2일 오전 4시 열리는 3차전에서 독일과 격돌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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