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2019년, 인기 정상을 달리던 밴드 잔나비의 멤버 유영현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팀을 떠났던 사건, 기억하시나요?
그가 긴 침묵을 깨고 전한 소식은 뜻밖에도 ‘피해자와의 화해’였습니다.
1월 14일, 잔나비 공식 팬카페에는 한 편의 긴 글이 올라왔습니다.
잔나비 전 멤버 유영헌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7년 만에 처음으로 경과를 공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잔나비는 2019년 5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창 시절 관련 글이 게시된 이후 유영현이 팀을 떠난 과정을 설명하며 “당시 영현이 열거된 일들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학급 전체의 가해가 있었던 부분은 사실이었기에 영현 본인도 책임을 느끼고 스스로 팀을 떠났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공개된 내용 중 특히 눈길을 끈 건 피해자가 직접 쓴 편지였습니다.
피해자는 편지에서 "절대 용서하지 못할 것 같던, 잊을 수 없을 것 같던 상처였다"라고 고백하며 유영현이 수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진심을 전하려 노력한 과정을 상세히 적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유영현이 직접 실제 가해자들을 찾아다녔다는 점입니다.
피해자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가해 친구들을 설득해 자필 사과문 등을 받아 전달한 것이죠.
이에 피해자는 "그 사과문과 편지들, 그가 보여준 그 행동은 제가 스스로도 풀지 못했던 매듭을 풀어준 것 같았습니다. (중략) 이제 저는 제 삶의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며 유영현에게 큰 감사를 표하기도 했는데요.

잔나비는 “이 글이 잔나비의 곁을 지켜주시며 많은 걸 함께 감내해야 했던 우리 팬분들의 쉽지만은 않았을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낫게 해드리기를 바란다”라며 “그분도 영현이도 잔나비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잔나비는 2011년 학창 시절 동갑내기 친구인 최정훈, 김도형, 유영현이 결성한 밴드로 2015년 초 장경준과 윤결을 영입해 5인조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9년 3월 발매한 정규 2집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가 큰 히트를 기록하며 스타덤에 올랐죠.
하지만 유영현과 윤결이 각각 2019년과 2021년 사회적 물의를 빚으며 팀을 탈퇴했고, 이후 장경준도 결혼으로 팀 활동을 중단하면서 현재는 2인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은 피해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 용서 과정을 공개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행동이 만들어낸 ‘용서’라는 결실.
7년 만에 비로소 매듭지어진 이 이야기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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