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김치’ 구하려고 번역기까지… 한식 열풍 ‘후끈’

김동환 2024. 10. 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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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음식을 먹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산 식재료를 구해 원조 한식을 직접 요리하는 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들은 주변을 수소문하고 번역기까지 돌려가며 '오리지널 한국 음식'을 찾는다.

영상에서 할머니는 이미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김치와 불닭볶음면뿐만이 아닌 라볶이, 수육까지 생소할 수 있는 한국 음식을 능숙하게 요리한다.

그는 한국과 아무런 연고가 없지만 한식 위주 먹방과 요리 숏폼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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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국 김치를 얻은 과정을 설명하는 제이크 허치슨. 인스타그램 캡처


한식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음식을 먹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산 식재료를 구해 원조 한식을 직접 요리하는 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해외에서 현지화한 한식 대신 고유의 맛을 구현한 한식을 다루는 외국인 크리에이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주변을 수소문하고 번역기까지 돌려가며 ‘오리지널 한국 음식’을 찾는다.

한국 빵집 찾아가 번역기로 “김치 주세요”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인플루언서 제이크 허치슨은 “방금 한국 빵집에서 진짜 한국 김치를 사 왔다”며 유리병에 담긴 김치를 들고 등장하는 영상을 지난달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허치슨은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직장 동료가 한국에서 5년 정도 일했는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빵집에 ‘김치 주세요’라고 말하라고 알려줬다”며 입수 과정을 설명했다. 그 빵집을 찾아간 허치슨은 한국인 여성 4명이 있던 가게에서 직접 번역기를 돌려 13달러에 ‘진짜 김치’를 구했다고 한다.

제이크 허치슨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그때 한 아저씨가 가게로 들어오면서 내가 김치를 들고 있는 걸 보고 ‘건강에 좋다’고 말하더라”며 “정말 기대된다. 여러분도 한국 빵집을 찾아보라”고 덧붙였다.

제이크는 기대에 찬 모습으로 자신이 구해온 김치를 직장 동료와 함께 시식했다. 이들은 샐러드나 과일에 곁들이며 각자의 방식으로 김치를 먹었다. 두 사람은 김치를 먹은 뒤 “가게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인상적인 냄새가 나고 맛있다” 같은 말로 맛을 칭찬했다.

25일까지 이 영상은 248만회 이상 조회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김치부터 수육까지 할머니 ‘손맛’으로 2억뷰
한국 할머니의 ‘손맛’을 보여주는 콘텐츠도 해외에서 인기다. 한국계 재미교포 유튜버 엘렌 박이 최근 잇따라 올린 할머니의 요리 영상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엘렌 박의 주요 콘텐츠는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브이로그였다.
할머니의 손맛을 보여주며 큰 인기 얻고 있는 엘렌 박. 엘렌 박 유튜브 캡처


영상에서 할머니는 이미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김치와 불닭볶음면뿐만이 아닌 라볶이, 수육까지 생소할 수 있는 한국 음식을 능숙하게 요리한다. 손녀인 엘렌 박을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다.

이 콘텐츠는 올리기만 하면 1000만 조회 수를 가볍게 넘길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엘렌 박이 올린 할머니 요리 영상의 조회 수를 모두 합하면 2억뷰에 달한다.

영상에는 ‘자신만의 특별한 손길로 만든 요리에 서로(할머니와 손녀)의 달달함이 느껴진다’ ‘오리지널 방법으로 만든 음식이 너무 좋아 보인다’ 같은 댓글이 달렸다.

고무장갑 끼고 손대중으로 양념… ‘한국인인 줄’
한국 스타일로 요리하는 외국인 로건 모핏. logagm 유튜브 캡처

한신을 한국산 재료, 원조 요리법으로 요리하는 외국인도 있다. 구독자 10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logagm’을 운영하는 캐나다인 로건 모핏이다. 그는 한국과 아무런 연고가 없지만 한식 위주 먹방과 요리 숏폼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로건은 오로지 한국 재료만 사용해 한식을 만든다. 그가 영상에서 보여주는 요리 실력도 수준급이라 대장금에 빗댄 ‘로장금’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고무장갑을 끼고 요리하는 모습, 손대중으로 양념으로 넣고 간을 보는 모습, 집밥 스타일의 세팅 등은 ‘한국의 향기’를 풍긴다.

logagm 유튜브 캡처


그는 현지 김치를 맛보기 위해 직접 한국 재래시장에 들르거나 편의점에서 자기만의 조합으로 능숙하게 한끼를 때우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런 로건의 영상은 한국인 사이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한 구독자는 ‘한국에 진심인 유튜버’라는 한국어 댓글을 달았다.

김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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