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할 때, 마지막으로 혀를 닦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혀에 칫솔이나 클리너만 닿아도 ‘우웩’ 하는 구역질이 올라오면, 괜히 안 하고 싶어질 때도 있어요. 어떤 날은 제대로 닦아보겠다고 하다가 하루 종일 목 뒤가 간질간질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그래도 혀를 닦는 건, 생각보다 입속 건강에 중요한 습관이에요. 특히 아침에 입 냄새가 심하거나 양치 후에도 개운하지 않다면, 혀 관리가 소홀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혀 표면은 특유의 돌기 구조 덕분에 음식물 찌꺼기, 박테리아, 죽은 세포들이 잘 들러붙는 구조예요. 이런 물질이 쌓이면 하얗거나 누렇게 보이는 '혀 백태'가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입 냄새의 주범이 되죠. 또 혀 상태는 위장 건강이나 수분 섭취 상태를 반영하기도 해서, 혀가 지나치게 갈라지거나 백태가 두껍다면 건강의 신호일 수 있어요.
혀를 닦을 때 구역질이 나는 건 정상적인 반사 반응이에요. 특히 혀 뒷부분은 인후반사가 민감해서 닦을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너무 깊숙이 닦지 않고, 앞쪽 2/3 정도까지만 부드럽게 청소해도 충분해요. 칫솔보다는 전용 혀 클리너를 사용하는 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에요.
혀를 닦을 때는 하루 한 번, 아침 양치 후가 좋아요. 밤 사이 침 분비가 줄면서 박테리아가 늘어나기 때문에, 아침에 혀를 닦아내면 구취 예방에 더 효과적이에요. 세게 문지르는 것보다 부드럽게 여러 번 쓸어주는 게 좋고, 사용 후에는 클리너도 깨끗하게 씻어 말려야 해요.
혀 관리가 어색하고 귀찮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 습관이 들면 입안이 더 상쾌해지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돼요. 오늘부터 혀 청소, 너무 깊게 말고 부드럽게—꾸준히 해보세요. 입속 건강이 달라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