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한 번쯤 중이염 때문에 병원 다닌 기억 있으시죠? 특히 감기 끝에 귀를 아파하면 부모 마음이 참 애가 타요. 중이염은 반복되기 쉬워서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흥미롭게도 ‘자일리톨 껌’이 중이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어요. 충치 예방 껌으로만 알았던 자일리톨이 귀 건강까지 챙긴다니, 좀 놀랍죠?

핀란드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자일리톨이 귀에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의 성장을 억제해 중이염 발생률을 낮춰줄 수 있다고 해요. 실제로 유치원 아이들에게 하루 5번 자일리톨 껌을 씹게 했더니, 중이염 발병률이 무려 40% 이상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자일리톨은 세균이 달라붙지 못하게 해주고, 세균의 성장을 막는 역할을 해줘요.

껌을 씹는 행위 자체도 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씹는 동작은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의 환기를 도와줘서, 중이염을 일으키는 체액이 고이지 않도록 해줘요. 물론 이것만으로 모든 중이염을 막을 순 없지만, 평소 생활 속에서 아이의 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단, 자일리톨 껌이라고 해서 모두 효과가 있는 건 아니에요. 제품마다 자일리톨 함량이 다르고, 당류나 인공첨가물이 섞여 있는 경우도 있어요. 어린이용으로는 꼭 자일리톨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고, 하루 권장량 이상 씹지 않도록 주의해요. 또 3세 이하의 영유아는 껌 섭취가 어렵기 때문에 연령에 맞는 대체 제품(자일리톨 시럽 등)을 고려해도 좋아요.

작은 습관 하나가 치아 건강은 물론 귀 건강까지 챙겨줄 수 있다면, 시도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자일리톨 껌 한 알이 아이의 귀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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