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감독이 아니다' 클롭, 레드불 글로벌 사커 디렉터로 축구계 깜짝 복귀

위르겐 클롭. 레드불 공식 X 캡처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리버풀을 이끌며 유럽을 평정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감독이 아닌 디렉터로 축구계에 복귀했다. 

레드불은 9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클롭 감독을 레드불 글로벌 사커 디렉터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시작이다. 

클롭 감독은 "거의 부업으로 24년 동안 해온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라며 "역할은 바뀌었지만 축구와 경기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저의 열정은 변하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에너지 음료 브랜드인 레드불은 다양한 스포츠 팀을 소유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레드불스를 비롯해 독일 RB라이프치히, 오스트리아 RB잘츠부르크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초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팀인 리즈유나이티드의 지분을 인수해 유니폼 스폰서가 됐다. 이처럼 축구계에 다양한 투자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클롭 감독은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마인츠에서 감독직을 시작해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거쳐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다. 잉글랜드에서는 9시즌을 머물며 리버풀을 세계 최고의 팀으로 성장시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유일한 대항마 역할을 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상도 받았다.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작별하고 무직이 됐다. 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 후보 등 많은 팀들이 클롭 감독을 원했지만 일단 쉬면서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레드불과 손을 잡으면서 축구계로 돌아왔다. 

레드불에 따르면 클롭 감독의 역할은 경기 철학과 이적 전략 및 코칭 개발을 조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리버 민츨라프 레드불 기업 프로젝트 및 투자 담당 CEO는 "그는 축구 수장으로서 국제 축구에서의 우리의 발전과 투자를 위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