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은 노벨문학상 못 타" 유태오 이렇게 축하한 이유
배우 유태오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속 대사를 인용해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했다.
유태오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해 6월 북미에서 개봉한 주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한 장면을 올렸다. 해당 장면에는 “한국 사람들은 노벨문학상을 못 타”라는 영화 속 대사가 담겼다.
유태오는 “한국에 남아 있지 그랬어”라고 적었다. ‘한국에서도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글로 한강의 수상을 축하한 것이다. 유태오는 이후 노벨상 공식 계정에 올라온 한강 수상 소식 게시물을 공유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센스 넘치는 축하 방식이다”, “재치 있다”, “안 그래도 한강 수상 소식을 듣고 이 영화가 생각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태오 아내 니키리도 같은 장면을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옥의 티”라고 적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미합작 영화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오태오)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12세에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야 했던 나영은 해성에게 이민을 가야 하는 이유로 “한국에서는 노벨상을 못 타잖아”라고 말한다. 이후 나영은 캐나다에서 ‘연극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을 꿈꾸며 작가의 삶을 살게 된다.
이 영화는 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한강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다.
앤더스 올슨 노벨문학상 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에서 “그녀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이 있고,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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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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