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찰풍선, 美 상공서 민감한 군 정보 수집·전송”

이민지 2023. 4. 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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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중국의 고고도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민감한 미군기지 지역에서 정보를 수집했으며, 중국으로 실시간 전송도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당국은 이 풍선이 기상 관측용 민간 비행선이라며 격추에 나선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지만, 미 당국은 정보 정찰용으로 보이는 안테나와 다중 능동 정보수집 센서를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대형 태양광 전지판이 포착된 것 등을 근거로 정보 정찰용 풍선이라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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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8자 형태 그리며 군 기지 위 수차례 오가

지난 2월 중국의 고고도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민감한 미군기지 지역에서 정보를 수집했으며, 중국으로 실시간 전송도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정찰 풍선은 지난 2월 1일 몬태나주(州) 상공에서 민간인에 목격되며 그 존재가 공개됐다. 몬태나주에는 미국의 3개 핵미사일 격납고 중 한 곳인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있어 정찰 풍선이 정보 수집 목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당시 중국 측이 원격으로 제어하던 풍선은 8자 형태를 그리며 선회하는 등 방식으로 군 기지 위를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풍선이 탈취한 정보의 대부분은 사진 등 시각 이미지보다는 무기 시스템에서 발신되거나 부대 근무 인원들이 주고받는 전자 신호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군 부대 내 잠재적인 목표물의 위치를 이동시키거나 풍선의 전자신호 방출을 방해하는 방식 등으로 대응해 추가적인 정보 수집을 막아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풍선에는 원격 작동이 가능한 자폭장치도 설치돼있었으나, 발견부터 격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실제 작동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중국 측이 폭발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인지, 단순 오작동이었는지는 알 수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풍선은 올 1월 28일 미국 알래스카주(州)에 도착하면서 처음으로 미국 영공에 진입했고, 미 당국은 2월 4일 동부 해안 상공에서 풍선을 격추하고 잔해를 수거해 분석해왔다.

중국 당국은 이 풍선이 기상 관측용 민간 비행선이라며 격추에 나선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지만, 미 당국은 정보 정찰용으로 보이는 안테나와 다중 능동 정보수집 센서를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대형 태양광 전지판이 포착된 것 등을 근거로 정보 정찰용 풍선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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