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만 하면 하이닉스…역대 최다 8994명 몰린 ‘취업 보장’ 학과

김민상 2026. 9. 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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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기 수원 영복여고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수시 모집 요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마감된 수시 모집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의 지원자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15일 종로학원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7개 대기업의 13개 계약학과 2027학년도 수시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8994명이 지원했다. 전년(7607명) 대비 1387명(18.2%) 늘어 역대 최대다. 평균 경쟁률 역시 전년 20.67대 1에서 23.48대 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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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정보보안·자동차 분야 수시 지원 증가

분야별로 보면 반도체 관련 5개 학과에 5992명이 지원해 전년(5020명)보다 19.4% 증가했다. 경쟁률도 23.9대 1에서 28.53대 1로 높아졌다. 정보보안 분야 지원자는 139명에서 160명으로 15.1%, 자동차 분야는 390명에서 430명으로 10.3% 각각 늘었다. 반면 배터리 분야는 323명에서 206명으로 36.2%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모바일(-21.3%), 통신(-11.0%), 인공지능(AI·-2.7%), 디스플레이(-1.1%) 분야도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 계약학과 3곳의 지원자가 2477명에서 3152명으로 27.3%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LG유플러스는 15.1%, 현대차는 10.3%, 삼성전자는 4.2% 증가했다. 삼성SDI 계약학과 지원자는 36.2%, LG디스플레이는 1.1% 감소했다.

반도체 계약학과 중에서는 SK하이닉스와 협약을 맺은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20명 모집에 1323명이 지원해 66.1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44.41대 1,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14.57대 1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55명 모집에 2026명이 지원해 36.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부산대학교 단독 서울 입학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부산대


전형별로는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특히 높았다. 3명 모집하는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일반(논술)전형에는 893명이 지원해 297.67대 1을 기록했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논술전형은 211대 1,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논술우수(수리형)전형은 124.1대 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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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내년 한화와 새로운 계약학과 운영

올해 신설된 LG전자-부산대 스마트가전공학과에는 20명 모집에 603명이 몰려 30.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부산대 의대(22.69대 1), 치대(10.44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이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의 패키지 지원대학 3곳 중 1곳으로 선정된 부산대는 향후 5년간 예산 1300억원 이상을 추가로 지원받을 예정이다.

부산대는 내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엔진 등 한화 계열사 3곳이 공동 운영하는 계약학과를 신설한다. 김형남 부산대 기획처장(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은 “지난 6월 개교 이래 최초로 서울 강남에서 입학설명회를 열었는데 행사장 300석이 모두 찼다”며 “취업이 보장된 대기업 계약학과에 학부모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종로학원도 취업난 속에서 대기업 채용이 약속된 계약학과가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의 선호 학과군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 가전과 자동차, 정보보안 관련 학과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업황에 따라 계약학과 경쟁률도 매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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