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안 쓴다, 칭찬은 한다! 단장 이어 감독도 극찬…"다재다능 LEE, 많은 옵션 가능한 선수"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단장에 이어 감독까지 이강인의 재능을 칭찬했다.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이강인을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강조했다.
PSG는 15일(한국시간)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브레스트와 2024-25시즌 리그1 4라운드 홈 맞대결을 펼친다. 개막 후 3연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PSG는 브레스트를 잡고 승점 7의 2위 그룹과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각오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재능을 칭찬했다. PSG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마르코 아센시오가 중앙 공격수로 계속 뛰는지, 아니면 랑달 콜로무아니가 선발로 나설 예정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이강인을 언급했다.
엔리케 감독은 "그 포지션이든 다른 포지션이든 내게는 많은 옵션이 있다. 다재다능함에 관해 얘기하자면 난 많은 옵션이 있고, 그런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기쁘다"라며 "콜로무아니나 이강인, 주앙 네베스, 아센시오는 우리에게 많은 옵션을 줄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이 뭔가 다른 걸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주장했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PSG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강인에게 한줄기 빛과도 같은 발언이다.
엔리케 감독에 앞서 루이스 캄포스 단장도 이강인의 뛰어난 재능을 언급했다.
캄포스 단장은 올 여름 이적시장 동안 루머가 돌았던 라민 야말 영입설에 대한 질문에 "난 야말을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우스만 뎀벨레,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처럼 엄청난 자질을 갖춘 환상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PSG와 연결된 선수들이 모두 영입됐다면 우리는 포지션마다 5명의 선수가 있었을 것이다. 난 야말을 좋아한다. 물론 그를 좋아하긴 하지만 우리에게는 뎀벨레, 이강인, 아센시오 등 엄청난 자질을 가진 환상적인 선수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말이 훌륭한 선수가 아니라고 말하는 건 내 큰 실수가 될 것이다. 야말은 훌륭한 선수다. 난 야말이 그런 수주누에서 플레이하는 걸 보게돼 매우 기쁘다"라면서 "하지만 PSG는 야말과 같은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에게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야말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가대표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PSG에서 뎀벨레, 이강인, 아센시오가 뛰는 위치다. 캄포스 단장은 야말과 같은 포지션인 이들의 능력에 큰 점수를 준 것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으나 출전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기이한 상황을 겪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벤치에 앉혀두는 시간을 점점 늘리고 있다.
지난달 17일 이강인은 개막전이었던 르아브르와의 2024-25시즌 리그1 개막전서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2분 4초만에 선제골이자 올 시즌 리그 전체 첫 골을 넣으며 팀의 4-1 대승에 기여했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의 2분4초 골은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개막전 득점이었다. 옵타는 "이강인이 2분4초만에 리그 개막전 골을 넣어 2009년 8월 그레노블을 상대로 1분42초만에 골을 넣은 마마두 니앙(올랭피크 마르세유) 이후 가장 빠른 개막전 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24일 열린 2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는 교체로 출전해 2호골을 신고했다. 후반 17분 우스만 뎀벨레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37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어시스트를 받아 팀의 여섯 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PSG의 6-0 대승에 기여했다. 박스 밖에서 니어 포스트를 노린 호쾌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2경기 연속골로 3라운드 릴 원정에서는 다시 선발로 복귀할 거란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번에도 이강인을 외면했다. 선발 자리에 이강인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오히려 몽펠리에전보다 더 늦은 시간에 교체 투입시켰다. 이강인은 2골을 넣고도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맞닥뜨렸다.
A매치 기간 후 다시 재개되는 리그 일정에서 PSG는 브레스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강인도 브레스트전 스쿼드에 포함된 가운데 선발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 PSG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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