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은행 청약담보대출 이자 저렴…고금리에 '관심'
"상품별 금리 비교 선택해야"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의 주택청약담보대출 이자율이 3%대로 주요 경쟁사들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시중은행들 간에도 금리 차이가 최대 두 배 가까이 벌어지는 만큼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급전이 필요한 이들 사이에서 주택청약담보대출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은행마다 다른 금리 산정 방식과 그에 따른 다른 상품들과의 유불리를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5대 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택청약저축 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5.02%다.
주택청약저축 담보대출이란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한 소비자가 긴급하게 목돈을 당겨쓰고 싶을 때 해당 은행에서 이를 담보로 예치금의 90~95%까지 1년 간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청약통장을 해지하지 않고도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해지 수수료, 납입 횟수가 아까운 이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은행별로 보면 전날 기준 주택청약담보대출의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3.36%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관련 상품은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신잔액 코픽스 기준 상품의 이자율이 3.66%로 은행권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주택청약담보대출 이자율이 높은 곳은 NH농협은행으로 6.30%에 달했다. 우리은행과 비교하면 3%포인트(p) 가까이 높은 수치다. 하나은행의 해당 금리(6.20%)도 6%대로 높은 편이었다.
이밖에 신한은행의 주택청약 담보대출 금리는 5.24%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주택청약담보대출도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으로는 금리가 5.37%까지 뛰었다.
금리가 천차만별인 이유는 은행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자금조달비용지수, 금융채 등 산정 기준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주택청약 담보대출은 구조상 납입액을 대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없다. 은행이 청약통장을 출납을 관리하지만, 납입금은 국토교통부가 곤리하는 주택도시기금으로 쓰인다.
이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별도 수익을 낼 수 없는 상품이다. 이 때문에 주택청약통장 대출 금리를 자율적으로 정할 때 다른 예·적금 담보 대출보다 높게 책정되는 측면이 있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우리은행 금리가 비교적 저렴한 이유는 대개 시중 금리 변화가 늦게 반영되는 신잔액 기준 코픽스를 쓰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청약저축 담보대출은 1년 변동 신잔액기준 코픽스 기준금리(2.36%)에 연 1.2%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이들 중 금리가 높은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금융채 1년물을 기준으로 삼는다. 농협은행은 금융채 1년물 금리(이날 기준 4.995%)를 기준으로 여기에 1.30% 가산금리를 더한다. 하나은행은 금융채 1년물에 1.20%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한다.
신한은행은 CD 91물 금리에 1.25%를 가산금리를 더해 정한다. 대출 실행일에 고시된 CD 91일물이 기준이라 3개월 마다 금리가 바뀐다.
상환 방법은 대출 기간 동안 이자만 매월 내고 만기에 모두 대출금을 갚는 '만기일시상환'과 입출금 통장에 대출한도를 두고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대출과 상환이 가능한 '마이너스 통장' 방식이 있다.
다만 조금이라도 이자를 아끼기 위해서는 만기일시상환 방식이 좋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마이너스 통장 방식을 선택할 때 연 0.50%p 금리를 추가 가산한다.
또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서 금리가 우대된다. 우리은행의 경우 오프라인 대출 창구에서 대출을 받으면 0.20% 금리가 추가된다. 하나은행 역시 창구에서 대출 실행 시 0.50% 금리가 더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예·적금 금리가 치솟으면서 기존에 가입한 예적금이나 주택청약저축 상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가입하는 현상도 늘고 있다"며 "다만 은행별로 금리가 제각각이라 마이너스통장 등 타상품과 금리 비교를 해보고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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