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발하듯 사라진 해시태그 #2952…中SNS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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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체제 비판 해시태그인 '#2952'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계기로 중국에서 '#2952'가 중국의 만장일치 체제를 비판하는 단어가 됐다고 전했다.
이날 투표에서 시 주석은 회의에 참석한 전인대 대표 2952명 전원으로부터 만장일치 찬성을 얻었다.
이후 중국 웨이보에는 '#2952'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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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2' 체제 비판 단어 되자 금지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체제 비판 해시태그인 '#2952'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계기로 중국에서 '#2952'가 중국의 만장일치 체제를 비판하는 단어가 됐다고 전했다.
앞서 전인대는 지난 10일 오전 전체 회의를 열고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지었다. 이날 투표에서 시 주석은 회의에 참석한 전인대 대표 2952명 전원으로부터 만장일치 찬성을 얻었다.
이후 중국 웨이보에는 '#2952'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이는 시 주석이 만장일치로 선출된 상황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의미로 보인다.
시 주석은 집권 1기를 시작하는 2013년 전인대에서 찬성 2952표에 반대 1표, 기권 3표로 99.86%의 득표율로 취임한 데 이어 2기의 2018년 전인대 때는 대표 2970명이 참석한 표결에서 만장일치로 국가 주석에 재선출된 바 있다.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프리웨이보(Freeweibo.com)에는 "최대 규모의 민주적 투표 운동"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을 비꼬는 표현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2952'라는 해시태그는 SNS상에서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중국의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 등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해 웨이보를 압박한 결과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CAC와 웨이보가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과거 곰돌이 푸·Beijing도 검색어 차단한 적도
앞서 중국 당국은 2017년 제19차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만화 캐릭터인 '곰돌이 푸' 검색을 SNS에서 차단한 바 있다. 시 주석을 곰돌이 푸에 빗대 희화화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이를 금지한 것이다. 곰돌이 푸는 영국 작가 AA 밀른이 1926년 출판된 동화에서 창작한 캐릭터다.
시 주석을 곰돌이 푸에 빗댄 것은 2013년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함께 걷는 사진이 공개되면서다. 당시 시 주석은 곰돌이 푸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호랑이 친구 '티거'로 묘사됐다.
그런가 하면 중국당국은 지난해 10월 베이징의 영문 표기인 'Beijing'이라는 검색어도 차단한 바 있다. 당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9㎞가량 떨어진 쓰퉁차오(四通橋·Sitongqiao)에서 시 주석 반대 시위가 퍼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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