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립싱크’에 몸살 앓는 가수들 [기자수첩-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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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요계는 립싱크 논란으로 시끄럽다.
그런데 최근 불거진 두 립싱크 논란은 여전히 가수에게 요구되는 '가창력'에 대한 부분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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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요계는 립싱크 논란으로 시끄럽다. ‘트로트 여왕’ 장윤정과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각각 행사 무대에 올라 립싱크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관객들 사이에서 비판이 쏟아진 건, ‘립싱크=무성의’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장윤정 측은 립싱크 논란에 “다수의 가수가 안무 등을 함께 소화해야 하는 무대에서는 상황에 따라 라이브 MR을 사용하는 때도 있다. 장윤정도 행사 진행 시 춤을 추며 관객들과의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 큰 볼륨의 도움이 필요해 댄스곡에 한해서 목소리가 반주에 깔린 음원을 틀고 라이브로 노래하고 있다. 간혹 컨디션이 좋지 못하거나 현장 음향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을 때 도움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음원을 틀고 입만 벙끗거리는 립싱크는 절대 하지 않는다. 일부 불편하셨을 분들께 사과의 말씀과 이해를 부탁드리며, 무대를 더욱더 풍성하게 하려는 선택이었으니 앞으로도 너른 이해 부탁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립싱크란 립 싱크로나이제이션(lip synchronization)을 줄인 말로 가수들이 노래를 직접 부르지 않고 미리 녹음된 노래에 입동작만 맞추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아이돌 음악이 쏟아지면서 립싱크 무대를 두고 댄스 가수를 ‘가수’로 볼 것인지, ‘댄서’로 볼 것인지를 두고 논쟁이 일어났다. 이 당시 가요 프로그램에서는 립싱크 무대일 때, 화면의 상단에 릴테이프가 돌아가는 이미지를 삽입하기도 했다.
립싱크를 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시청자들의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니 몇몇 가수들은 반주 녹음에 코러스나 화음 혹은 라이브로 부르기 부담스러운 소절을 같이 담아 가수의 라이브 부담을 줄여주는 ‘편법’을 쓰기 시작했다. 퍼포먼스를 놓치지 않기 위한 차선책이었다. 그리고 현재의 가요시장에선 이제 이 같은 방법이 당연하게 여겨지기까지 한다. 심지어 립싱크 마저도 말이다.
그런데 최근 불거진 두 립싱크 논란은 여전히 가수에게 요구되는 ‘가창력’에 대한 부분을 상기시킨다. 물론 댄스곡에 있어서 예외적으로 목소리가 깔린 반주 음원을 사용했다는 점을 어필했지만, 장윤정은 ‘트로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고, 리사는 블랙핑크 멤버로 이미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여왔던 터라 대중의 기대가 그만큼 높을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현재 가요계의 현실을 모르는 정당치 못한 비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70이 넘는 나이에도 여전히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는 조용필과 남진 등도 있다. 물론 환경적으로 라이브가 불가한 상황일 수 있으나, 이번 일을 바탕으로 가수에게 요구되는 ‘현장감’과 ‘가창력’에 대한 무게감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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