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에 치료용 거즈가..경찰은 "무혐의"

유태경 2026. 4. 2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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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산부인과에서 시술을 받은 여성이 원인 모를 통증에 시달리다 몇 주 만에 몸속에서 치료용 거즈가 나오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담당의사는 처음엔 거즈가 아니라 지혈제라며 발뺌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시술 3주 뒤, 몸 안에서 거즈로 추정되는 큰 이물질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몸속 거즈와 통증과의 인과관계가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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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한 산부인과에서 시술을 받은 여성이 원인 모를 통증에 시달리다 몇 주 만에 몸속에서 치료용 거즈가 나오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담당의사는 처음엔 거즈가 아니라 지혈제라며 발뺌을 했다고 하는데요.

피해자는 이후로도 고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경찰은 명확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태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기장군의 한 산부인과의원에서 자궁 시술을 받은 30대 여성.

이후 원인 모를 통증과 고열, 오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시술 3주 뒤, 몸 안에서 거즈로 추정되는 큰 이물질이 나왔습니다.

[피해자 남편]
"와이프가 너무 놀라서, 몸 안에서 이상한 게 나왔다. 근데 이게 뭔지 모르겠다..."

놀라 곧장 병원을 찾았지만, 담당 의사 반응이 황당했습니다.

거즈가 아닌 ′녹는 지혈제′라는 겁니다.

[담당 의사(지난해 7월 24일)​]

"이거는 거즈가 아니고, 약이 이렇게 뭉쳐져 있다가 나온 거거든요. 거즈가 아니에요."
"(거즈를 한 번도 쓰신 적은?) 거즈론 닦죠!"

하지만 아무리 봐도 몸속에서 나온 이물질은 ′녹는 지혈제′와는 형태나 재질이 너무 달랐고,

[유태경 기자]
"해당 의사는 피해자 부부의 거듭된 항의에 뒤늦게 거즈가 맞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담당 의사​(지난해 7월 24일)​]

"(거즈 맞죠 선생님? 거즈 맞죠?) 네.
지혈을 했는데 이 거즈가 17일날 제가 안 뺀 것 같아요."

원인 불명의 통증은 이후로도 넉 달 넘게 이어져,여성은 다른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아야 했고 병원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몸속 거즈와 통증과의 인과관계가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피해자 남편]
"생리할 때마다 엄청 고통스러워해요. 다른 부위도 다 아프다는데 이게 정확한 원인을 모르니까..."

취재팀은 직접 해명을 들으려 의원을 찾았지만 해당 의사는 "이미 경찰의 무혐의 판단을 받은 사안으로 해명할 게 없다"며 만남을 거부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경찰의 무혐의 수사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추가 고소를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유태경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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