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전] '수비 등한시' 한국, '18세 英 2부리거'에게 추풍낙엽으로 뚫렸다

김정용 기자 2022. 9. 2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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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월드컵에서 언더독이다.

그런 코스타리카 상대로도 홈에서 연속 실점한 한국 수비는 본선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한 꼴이다.

한국 수비의 문제는 일단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던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

상대 공격에 한국 수비수들이 끌려다니다 베넷을 노마크 상태로 방치하는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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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고양] 김정용 기자= 한국은 월드컵에서 언더독이다. 상대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정도로 공격적인 축구를 해선 곤란하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코스타리카 상대로 준비한 축구는 너무 공격적이었고, 그 결과 상대의 18세 유망주에게 연속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23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한국과 코스타리카가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홈인데다 한수 위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막판 한 명이 퇴장 당한 코스타리카를 꺾지 못했다.


한국은 대부분 시간 동안 경기를 지배한 듯 보였으나 상대 퇴장이 나오기 전까지의 결과는 1득점과 2실점이었다. 공격적인 축구로 한 골을 만들어냈고, 상대 속공을 저지할 대책이 부족해 두 골을 내줬다.


두 골을 모두 넣은 선수는 주이손 베넷이다. 왼쪽 윙어로 출장해 좌우를 오가며 활약한 베넷은 18세 유망주다. 두 팀 통틀어 이날 출장 선수 중 가장 어리다. 지난해 A매치 데뷔해 코스타리카 사상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자국 구단 에레디아노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뒤 이번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선덜랜드로 이적했다.


한국전에서 이 유망주의 데뷔골과 2호골이 모두 터지며 기를 살려준 경기가 됐다. 가능성은 있는 선수지만 이제 잉글랜드 2부로 진출한 18세에게 연속 실점하면서 한국 수비는 문제를 드러냈다. 코스타리카는 한때 빅 리거가 즐비했지만 현재는 국내파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유럽 1부에서 뛰는 선수가 이날 멤버 중 한 명도 없었다.


코스타리카는 원래 '가상 우루과이로 삼기에는 너무 약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런 코스타리카 상대로도 홈에서 연속 실점한 한국 수비는 본선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한 꼴이다.


한국 수비의 문제는 일단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던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 좌우에 공격적인 황희찬, 권창훈을 배치하고 미드필더 숫자를 기존보다 한 명 줄이면서 파괴력은 높인 듯 보였지만 풀백에게 도움 수비를 해 줄 선수가 부족했다. 벤투 감독으로서는 윙어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공격적으로 뛴다면 수비형 미드필더가 측면수비를 돕게 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했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다. 공격에 치중할 때도 상대 속공에 대비할 최소한의 선수를 남겨둬야 하는데 이 점 역시 미흡했다.


각 수비수 역시 실수가 겹쳤다. 상대 공격에 한국 수비수들이 끌려다니다 베넷을 노마크 상태로 방치하는 꼴이 됐다.


9월 A매치 2연전은 월드컵의 예행 연습으로 볼 수 있지만 벤투 감독의 접근법은 한국이 본선에서 취해야 할 전략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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