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23% 유의동 21% 조국 25%…평택을, 야권 단일화가 변수 [중앙일보 여론조사]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3강 구도가 유지됐지만 판세는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 지지층에서 일부 이탈한 표심이 조 후보와 유 후보로 이동하는 흐름이 포착된 까닭이다. 정치권에선 유 후보가 띄운 범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가 막판 핵심 변수가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일보·케이스탯리서치의 지난 26~27일 조사에서 김용남 후보는 23%, 유의동 후보는 21%, 조국 후보는 25%로 세 후보는 오차범위(±4.4%포인트) 내 접전이었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는 3%,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는 7%였다. 지난 17~19일 1차 조사에서 확인된 ‘3강’ 구도는 유지됐지만 전세는 달라졌다. 당시엔 김용남 29%, 유의동 17%, 조국 23%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였던 반면 이번엔 조 후보가 선두로 올라섰다.
장한익 케이스탯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조사 직전 불거진 김 후보의 ‘대부업체 차명 운영’ 의혹이 깨끗하게 해소되지 못하면서 지지율을 갉아먹은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김용남 후보는 선거 막바지 자신이 소유한 농업회사 법인으로 대부업체를 차명 운영했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부득이하게 (동생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며 책임을 떠안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조·유 후보 측은 “거짓 해명”이라며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은 49%만 김 후보를 지지했다. 39%는 조 후보를, 7%는 유 후보를 택했다. 1차 때도 민주당 지지층의 31%는 조 후보, 3%는 유 후보를 지지했지만, 절반 이상인 57%는 김 후보를 선택했었다. 결국 네거티브 공세가 먹혀들며 김 후보 지지층 일부가 떨어져 나와 조·유 후보로 분산된 모양새다.
야권 단일화를 전제로 한 3자 대결은 김용남 24%, 유의동 28%, 조국 28%였다. 김 후보가 논란에 휩싸이며 1차 조사(김용남 30%, 유의동 25%, 조국 23%)에 비해 유 후보와 조 후보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범여권 단일화가 물 건너가는 분위기에서 유의동·황교안 단일화가 현재 평택을에 남은 가장 파급력 있는 변수”라고 해석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김용남·조국 단일화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선을 그은 반면 야권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채 공방을 벌였다. 유 후보가 “작은 차이는 내려놓고 서로 어깨를 맞대자”며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지만 황 후보가 “(공개 제안은) 보여주기식 언론플레이”라고 반발한 것이다. 다만 황 후보는 “당당하고 공정한 단일화 협의 테이블로 나오라”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범여권에 비해 야권의 단일화 데드라인은 아직 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김 대표는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황 후보 지지층은 사전투표 불신이 강해 거의 대부분 본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며 “사전투표 이후에 단일화를 해도 효과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5월 26일~27일 만 18세 이상 남녀 서울 802명, 부산 800명, 대구 802명, 부산 북갑 500명, 경기 평택을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서울 10.9%, 부산 19.9%, 대구 12.6%, 북갑 19.5%, 평택을 15.9%이며 올해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서울·부산·대구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5%포인트, 북갑·평택을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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