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미국 영어교재' 도입 논란… 전교조 세종지부 "보여주기식 정책 중단하라"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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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교육감인터뷰 캡쳐 |
| ⓒ 전교조세종지부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지부장 이상미, 이하 전교조 세종지부)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세종시교육청이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해당 사업의 수요조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은 글로벌 인재 양성과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초등 3학년 2학기와 4학년 1학기 방과후 학교에서 미국 영어교재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세종지부는 "영어교육의 질은 교재의 국적이 아니라 교육과정과 교사의 전문성, 학생의 발달 수준에 맞는 수업에서 결정된다"며 "영어가 국제 공용어인 시대에 특정 국가의 언어와 문화를 정책적으로 강조할 교육적 필요성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교재 선정은 학교와 교사가 판단할 영역이지 교육청이 지침으로 내려보낼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어 "이미 늘봄학교와 방과후학교, 방학 중 성장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업무가 과중한 상황에서 또 다른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것은 학생의 쉼과 균형 있는 성장을 침해하고 학교에 새로운 행정 부담을 떠넘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초등 3~6학년 평가 정례화 움직임과 맞물려 학부모의 불안을 자극하고 사교육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번 사업 외에도 260억 원 규모의 실리콘밸리 글로벌 진로탐험대, 국제중학교 및 자율형 공립고 추진 등을 언급하며, 세종시교육청이 수월성과 경쟁만을 앞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교조 세종지부는 "학교는 특정 국가의 교재를 따라가는 곳이 아니라, 국가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학생의 발달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교육을 실천하는 교육공동체"라며 교육의 본질을 강조했다. 이어 "교육청이 해야 할 일은 특정 교재를 정책으로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교육과정을 존중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신뢰하며, 학교가 교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교육은 공약을 실현하는 수단이 아니라 학생의 삶을 변화시키는 공공의 가치"라며, "전교조세종지부는 학생을 경쟁으로 내모는 교육이 아니라 모든 학생의 성장과 배움을 보장하는 세종교육을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 세종지부는 세종시교육청에 ▲미국 영어교재 방과후 영어교실 추진 즉각 중단 ▲학교 현장 및 교원단체와의 소통 ▲경쟁 중심 교육정책 중단 ▲학교 자율성 존중과 공교육 공공성 확보를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해당 사업은 미국의 문화와 사회를 우리 학생들이 정확히 알도록 도움을 주려는 측면도 있다"면서 "교재 선정도 교육청이 특정 교과서를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미국 교과서 범위에서)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단독] 세종교육청, '미국 교과서'로 초등 3학년 방과후 수업? https://omn.kr/2iyz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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