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위한 하나님의 응원가

2026. 5. 29.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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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하나님의 출근 수업/서창희 지음/생명의말씀사


영성신학자 유진 피터슨은 책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IVP)을 통해 “다윗은 하나님께 받은 힘으로 하나님의 일을 한다. 인간의 최고 영예 중 하나는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자칭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인 나 역시 일을 인간의 최고 영예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저 아담의 벌로 치러야 하는 의무로 여겨왔을 뿐이다.

신간 ‘하나님의 출근 수업’은 일에 대한 관점을 송두리째 바꾼다. 책은 에덴동산에서부터 아담이 이미 일하고 있었음을 짚어내며 ‘태초에 일이 있었다’는 선언으로 시작한다. 일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월요병’이나 ‘일하기 싫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크리스천에게도 만연한 요즘, 일이 어떻게 하나님의 선물이 될 수 있을까.

하나님은 우리를 빚으시고 성장시키며 만족을 주시기 위해 일을 사용하신다. 살아내려고 애쓰는 생존 자체가 하나님 나라의 일에 참여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믿음이 있다면 직업의 종류보다 어떤 태도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지가 더 중요해진다. 하나님은 일의 종류보다 그 일을 바라보는 우리의 중심을 보시기 때문이다. 이처럼 라틴어로 ‘하나님 앞에서’라는 뜻인 코람데오 자세로 일할 때 성공이나 경제적 이익, 사람의 인정을 넘어 일터는 소명의 자리이자 예배의 처소가 된다. 세상의 기준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일의 진정한 기쁨과 자유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가정도 마찬가지다. 가사와 육아는 경력 단절이 아니라 ‘설거지하는 예배자’ ‘아이를 양육하는 예배자’로 부름을 받은 자리다. 지루한 일상의 반복 속에서 자기 의를 깨뜨리며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갈 가장 좋은 일터가 바로 가정이라는 의미다.

책에는 진로 찾기, 타성 극복, 직장 내 관계 등 구체적인 고민에 대한 성경적 원리가 담겼다. 직장인 출신 목회자의 제안이기에 현실적이고 설득력이 크다. 결혼과 육아 등 삶의 전환기 속에서 커리어에만 집착하기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의 균형을 맞추라고 권면한다.

하나님은 멀리서 감시하는 분이 아니라 먼저 일하시며 나를 위해 커리어를 앞서 준비하시는 분이다. 일하는 나를 응원하시는 그분의 인도하심을 고백한다면 나와 내 가정의 내일만을 위해 일할 수 없다. 나에게 허락된 일터를 디딤돌 삼아 지경을 넓혀 약한 이들과 공동체를 위해 기쁨으로 일해야 한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나라를 위한 일을 시작하길 바란다. 오직 그리스도를 위해 한 일만이 영원히 남는다.

김한나 집사 (날마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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