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손흥민 득점포 가동, 자책골 유도까지! 웨스트햄 완파 주역으로 맹활약

김정용 기자 2024. 10. 1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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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토트넘홋스퍼 공격을 이끌며 웨스트햄유나이티드 수비를 궤멸시켰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 4-1 대승을 거뒀다.


8라운드 경기를 가장 먼저 치른 토트넘은 시즌 4승 1무 3패가 됐다. 9위에 있던 토트넘은 다른 팀들 결과에 따라 최대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반면 12위였던 웨스트햄은 2승 2무 4패가 되면서 승점 8점에 머물렀다.


홈팀 토트넘은 공격수 손흥민,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을 전방에 배치했다.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중원을 이뤘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였고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였다.


웨스트햄은 마카일 안토니오를 전방에 세우고 좌우에 모하메드 쿠두스, 재러드 보언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루카스 파케타와 토마스 소우체크 뒤에 기도 로드리게스를 세웠다. 포백은 에메르송, 막시밀리언 킬먼, 장클레르 토디보, 애런 완비사카였고 골키퍼는 알퐁스 아레올라였다.


최근 연속골로 자신감이 넘치는 브레넌 존슨이 전반 6분 경기 첫 슛을 기록했다. 뜬 공을 하프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골대와 각도가 좁았지만 꽤 위협적인 시도였다.


웨스트햄이 첫 유효슛으로 응수했다. 전반 11분 보언의 측면 돌파 후 중앙으로 준 공을 쿠두스가 강슛으로 연결해 봤는데 비카리오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15분 손흥민이 '시그니처' 슛으로 복귀를 신고했다. 우도기가 툭 내준 공으로 손흥민이 가벼운 바디페인팅 후 오른발로 감아찼다.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선제골은 웨스트햄이 만들어냈다. 전반 19분 웨스트햄의 장점인 롱 패스 전개, 끈질긴 몸싸움이 빛을 발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는 무산됐지만, 보언이 끈질긴 몸싸움과 돌파로 측면을 붕괴시키고 공을 투입해냈다. 쿠두스가 노마크 상태에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26분 토트넘이 문전에서 공을 주워 돌파 후 날린 왼발슛은 수비 블로킹에 막혔다. 28분 우도기와 손흥민이 완벽한 호흡으로 측면을 붕괴시키고 존슨이 달려오며 헤딩하는 공격전술이 모처럼 완벽했는데, 헤딩슛이 경합 끝에 무산됐다. 이어진 코너킥 후 솔랑케의 오바헤드킥이 빗맞았다. 전반 34분에는 포로의 중거리 슛이 모처럼 강력했던 데다 굴절까지 됐지만 아레올라가 선방했다.


줄기찬 공격 끝에 전반 36분 토트넘의 동점골이 터졌다. 수비 성공 후 속공 상황에서 매디슨이 오른쪽을 택했다. 쿨루세프스키가 중앙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면서 왼발 강슛을 날렸다. 양쪽 골대를 다 맞히고 아슬아슬하게 골대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토트넘은 맹공을 멈추지 않았다. 웨스트햄의 수비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반 43분 패스를 빠르게 연결하고 크로스가 올라갔다. 포로의 바이시클킥이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전을 그대로 마쳤고,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매디슨 대신 파페 마타르 사르를 투입했다.


후반 8분 토트넘이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측면으로 빠지며 수비를 벌린 뒤 침투하는 우도기에게 패스했다. 우도기가 뒤로 내준 공을 달려오던 비수마가 노마크 상태에서 낮고 빠르게 마무리했다.


토트넘의 세 번째 골이 손흥민의 결정적인 기여에서 나왔다. 후반 10분 속공 상황에서 손흥민의 절묘한 아웃프런트 패스가 데얀 쿨루세프스키에게 이어졌다. 쿨루세프스키가 문전에서 상대 수비를 유인하는 사이 손흥민이 전력질주로 문전에 파고들었다. 패스를 이어받아 원터치 왼발 슛을 날렸다. 이 슛이 알폰스 아레올라 골키퍼와 장클레르 토디보를 연달아 맞히고 '3쿠션'으로 골문 안에 빨려 들어갔다. 아레올라의 자책골이다.


후반 15분 팀의 네 번째 골을 손흥민이 터뜨렸다.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사르의 속공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부터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손흥민이 토디보를 앞에 놓고 현란한 '헛다리' 드리블을 통해 수비를 흔들고 왼발 슛으로 니어포스트를 뚫었다.


골을 넣고 단 1분 뒤, 이번엔 웨스트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손흥민이 주워 곧바로 슛을 날렸는데 골대를 맞고 나오며 멀티골이 무산됐다. 후반 23분에는 속공 상황에서 손흥민의 전진패스를 존슨과 솔랑케가 연달아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네 골을 얻어맞은 웨스트햄은 파케타, 안토니오, 소우체크를 빼고 에드손 알바레스, 크리센시오 섬머빌, 카를로스 솔레르를 넣어 한결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후반 25분 토트넘도 교체카드를 썼다. 손흥민을 빼 주고 티모 베르너로 바꿨다. 웨스트햄은 로드리게스 대신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를 투입했다.


후반 26분 쿠두스가 감아찬 슛을 비카리오가 선방했다. 후반 36분 솔랑케 대신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히샤를리송이 복귀전을 치렀다.


이브 비수마(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얀쿨루세프스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왼쪽부터, 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42분 쿠두스와 판더펜의 충돌에서 시작돼 양팀 선수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신경전을 벌였는데, 쿠두스가 판더펜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치고 이어진 싸움 와중 사르의 얼굴까지 또 가격했다. 원래 경고를 받았던 쿠두스는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으로 판정이 바뀌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쿠두스는 득점 후 퇴장을 의미하는 가린샤 클럽에 가입한 셈이 됐다.


토트넘은 후반 42분 우도기 대신 아치 그레이를 투입하며 수적 우세 속에서 안전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추가시간 7분을 별 탈 없이 넘긴 토트넘이 승리를 지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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