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경쟁국인 중국을 따돌리고 3월 수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는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중국 조선·해운업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면서 한국 조선업계로 발주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화오션은 유럽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3784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선가는 척당 1억2900만달러로,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기준 시장 선가 1억2500만달러를 상회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을 역대 최고가로 수주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화오션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프로젝트 1건을 비롯해 유럽 및 아시아 선주 프로젝트 총 4~5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2분기 수주 소식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난 1분기 수주 척수는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지만 금액은 전년과 비슷해 동종업체보다 월등한 실력을 보였다...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결과도 2분기 중에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
- 조선업계 관계자 -
한편, 지난 1분기 한화오션은 LNG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LNG운반선 2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척 등 총 9척(약 23억 달러)을 수주했다. 수주 선박수는 전년 동기보다 25% 감소했지만, 수주 금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 동종업계에서 가장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같은 기간 HD한국조선해양은 21척(35억8000만 달러)을 수주 전년 72척(87억5000만 달러)의 3분의 1에 머물렀다. 또 삼성중공업은 12척(19억달러)을 수주,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