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체코 원전, 밑지는 장사 아니다"

오지은 2024. 9. 2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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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 기업들이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해 "밑지는 장사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23일 오후 KBS '뉴스 7'에 출연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체코 원전 저가 수주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안 장관은 "기술력 있는 체코 기업들을 잘 활용해 양국이 원전 생태계를 같이 만들어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에 같이 나갈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을 이번에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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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미국도 미련 부리고 있다"
체코 순방 성과 점수 매기자면…'A+'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 기업들이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해 "밑지는 장사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23일 오후 KBS '뉴스 7'에 출연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체코 원전 저가 수주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밑지는 장사라면 프랑스나 (미국) 웨스팅하우스(원전 기업)가 이렇게까지 미련을 부릴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며 이번 사업에 프랑스와 미국 업체가 한국 업체들과 수주 경쟁을 벌인 사실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박 4일 체코 순방을 통해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최종계약 체결에 대한 체코 정부 의지를 확인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안 장관은 "기술력 있는 체코 기업들을 잘 활용해 양국이 원전 생태계를 같이 만들어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에 같이 나갈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을 이번에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번 체코 방문 성과를 몇점 주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A+(에이플러스)를 충분히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전 분야뿐 아니라 원전 협력을 기반으로 정밀기계, 우주·방산 등 제조업 분야에 굉장한 강점을 지닌 체코와 심도 있는 협력 관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등 일각에서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수주를 따낸 것을 두고 한국에 돌아올 이익이 얼마 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안 장관의 발언은 이러한 의혹에 대한 해명으로 분석된다. 안 장관은 지난 19∼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에 동행했다.

안 장관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제기한 지식재산권 관련 소송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 정부가 협력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데 굉장히 깊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조만간 잘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한국형 원전이 자사 원천기술을 침해했다면서 체코 반독점 당국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안 장관은 이날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오늘 투자자문사 입찰을 마쳤는데 조만간 투자자문사를 선정하고 실제로 해외 투자 기업들과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금 상당히 기술력 있는 해외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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