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까지 90초…우크라전쟁으로 초침 기울었다

한명오 2023. 1. 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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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구의 종말까지 남은 시간이 앞당겨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핵과학자회(BAS)의 발표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BAS는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둠스데이(Doomsday·지구 종말) 시계' 초침이 파멸의 상징인 자정 쪽으로 10초 더 이동했다고 밝혔다"면서 "이로써 지구 종말까지 90초가 남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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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둠스데이) 시계’가 24일(현지시간) 종말을 뜻하는 자정까지 90초가 남았다고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구의 종말까지 남은 시간이 앞당겨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핵과학자회(BAS)의 발표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BAS는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둠스데이(Doomsday·지구 종말) 시계’ 초침이 파멸의 상징인 자정 쪽으로 10초 더 이동했다고 밝혔다”면서 “이로써 지구 종말까지 90초가 남게 됐다”고 전했다.

1945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주축이 돼 창설된 BAS는 지구 멸망 시간을 자정으로 설정했다. 이후 핵 위협과 기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47년부터 매년 지구의 시각을 발표해왔다.

자정 7분 전에서 시작한 둠스데이 시계는 미국과 소련이 핵실험 경쟁에 불이 붙은 53년 종말 2분 전으로 움직였다가 91년 7월 냉전 종식을 알리는 제1차 미·소 전략무기 감축 협정으로 자정 17분 전으로 늦춰졌다.

지난해 4월 24일 시험 발사한 북한의 화성17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AP연합뉴스


이후 계속되는 핵 위협과 기후변화 등으로 자정에 더 가깝게 움직이던 초침은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다시 종말 2분 전까지 다가섰다.

2020년에는 이란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 등을 이유로 자정 100초 전까지 당겨진 뒤 남은 시간을 세는 단위가 ‘분’에서 ‘초’로 바뀌었다.

레이첼 브론슨 BAS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은 전 세계에 사건·의도·오판에 의한 긴장 고조가 얼마나 끔찍한 위험인지 상기시켜줬다”며 “인간 이성의 통제를 벗어난 치명적 갈등의 가능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12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방역요원들이 입주민이 자가격리 중인 건물을 둘러보는 근무를 시작하기 전 새 보호장비를 지급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론슨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다시 인류는 친환경 에너지가 아닌 석탄 등 화석연료로 돌아가려 한다”며 “이는 기후변화 위기를 더 앞당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전쟁으로 인한 생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도 제기했다.

BAS는 중국의 핵무기, 이란 우라늄 핵실험과 북한 미사일 위협, 동물 질병에 인간으로 전이되는 전염병 등도 인류의 실존적 위협으로 꼽았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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