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이어 소설 원작 드라마도 흥행…오리지널 각본은 ‘신뢰 회복’ 숙제 [D:방송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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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 이어 소설도 활발하게 영상화되고 있다.
최근 드라마가 공개되면 호평을 받으면서도 "원작이 뭐냐"라며 소설 또는 웹툰 기반으로 오해하는 반응들이 이어져 떨어진 신뢰도를 체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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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전개로 주목 받는 소설 바탕 드라마들
웹툰에 이어 소설도 활발하게 영상화되고 있다. 기발한 상상력보다는, 섬세한 전개로 호평을 받는가 하면, 최근 K-문학이 주목받으며 더욱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소설이 주목을 받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오리지널 각본에 대한 떨어지는 신뢰도는 드라마 작가들에게 숙제가 되고 있다.
영상 창작자들이 최근 웹툰에 이어 소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티빙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박 작가가 직접 각본을 써 원작의 감성을 살렸다. 성소수자 고영의 이야기를 담는 이 작품은, 그가 여러 남자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통해 성숙해지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풀어내며 몰입을 이끈다.
지난달 공개를 시작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한국의 공지영 작가와 일본의 츠지 히토나리 작가의 한일 합작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의 사랑 후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그려 호평을 받았다.
앞서 8%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MBC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넬레 노이하우스 작가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원작이었으며, 정진영 작가의 ‘정치인’, 이슬아 작가의 ‘가녀장의 시대’는 영상화를 앞두고 있는 등 소설이 영화, 드라마로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다.
남다른 디테일로 성장 드라마를 완성한 ‘대도시의 사랑법’이나 서정적인 전개로 멜로 마니아들의 선택을 받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처럼, 섬세함을 바탕으로 웹툰 원작 드라마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모양새다. 웹툰이 기발한 상상력으로 드라마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면, 소설이 드라마 시장에 더하는 다양성 또한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늘어난 성공 사례는 물론 최근 K-문학이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으며 웹툰에 이어 소설로 눈을 돌리는 영상 창작자들이 늘고 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K-문학이 젊은 층에게도 관심을 받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진다.
다만 오리지널 각본 향한 시청자 신뢰 회복은 숙제가 되고 있다. 최근 드라마가 공개되면 호평을 받으면서도 “원작이 뭐냐”라며 소설 또는 웹툰 기반으로 오해하는 반응들이 이어져 떨어진 신뢰도를 체감하게 한다.
물론 오리지널 각본의 활약도 없진 않다. 지난 2021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으로, 현재 ‘웰메이드 스릴러’로 호평받는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좋은 예다. ENA 월화드라마 ‘나의 해리에게’ 또한 원작은 없지만, ‘다중인격’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본 적 없는 멜로 감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엔 시청자들도 좀 더 다양한 작품들을 받아들여 주고 있어 새 소재를 찾기 위해 웹툰, 소설들도 다수 발굴이 되고 있다”면서 “신인 작가들의 새 시도도 충분히 새로운 작품을 찾는 시청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좋은 원작 찾기와 함께 신인 발굴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도 함께 이뤄지면 드라마 시장에도 더 좋은 일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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