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패스퀄리티 떨어지는 선수", 키커 또또 억까!…KIM 부활 성공했는데 왜?
(엑스포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가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지만 독일 최고의 축구전문지 '키커'는 아직까지도 김민재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김민재는 최근 콤파니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다시 살아난 모습이다. 장점인 예측 수비와 경합 능력이 다시 돋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바이에른 뮌헨이 무실점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 상대의 결정적인 찬스를 저지하는 등 맹활약했다. 2022-23시즌 나폴리의 후방을 틀어막은 '철기둥' 시절의 경기력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키커'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여전히 김민재를 낮게 평가하고 있다. 이제 꼬투리를 잡을 게 없는지 김민재의 장점 중 하나인 빌드업 능력을 지적하면서 김민재가 패스와 볼 간수 능력이 부족한 수비수라고 억지로 비판했다.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은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엘 레버쿠젠과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12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레버쿠젠은 승점 9점으로 순위표 두 번째 자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뒤를 쫓고 있다.
이번 경기는 분데스리가의 '미리보는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은 오랜 기간 이어졌던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 체제를 깨고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창단 첫 우승이자 무패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는 초반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면서 2연패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 슈투트가르트에 밀려 3위를 차지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다시 트로피를 가져오겠다는 생각이다.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변모한 바이에른 뮌헨은 화끈한 공격력과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레버쿠젠이 승리하더라도 순위는 뒤집히지 않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충분히 타격을 입을 만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를 벌리면서 레버쿠젠의 추격 의지를 꺾겠다는 생각이고,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바이에른 뮌헨을 무너뜨리고 정상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키커'가 두 팀의 전력을 분석했는데, 분석 과정에서 김민재에 대해 이해하기 힘든 혹평을 내렸다.
'키커'는 "콤파니 감독은 높은 수비라인을 유지하기 위해 스피드가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 그래서 탄탄한 에릭 다이어 대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을 선택한 것"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이 개막전에서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승리한 경기는 두 선수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가장 약한 센터백 듀오였다는 사람들의 의심을 확인시켜줬다"고 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듀오는 개막전이었던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서부터 선발 출전해 호흡을 맞췄는데, 당시 김민재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볼프스부르크에 역전골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키커'는 이 경기를 다시 끄집어내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수비 조합이 불안하다고 꼬집은 것이다.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전의 실수를 딛고 이어진 경기에서 모두 맹활약하면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는데, 정작 이런 내용들은 싸그리 무시당했다.
'키커'는 "우파메카노는 수준이 높고 안정적인 리더형 수비수가 옆에 있어야 한다"면서 "김민재의 패스 퀄리티와 볼 간수 능력은 수준이 부족하다. 바이에른 뮌헨이 강한 팀들을 마주할 때 두 선수의 조합이 좋은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김민재의 빌드업 능력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민재의 장점 중 하나가 오른발잡이임에도 불구하고 왼쪽 센터백 포지션에서 전방으로 향하는 과감하지만 정확한 롱 패스, 그리고 높은 패스 성공률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짧은 패스인데 '키커'는 이를 알지 못하는 듯했다.
'키커'는 평소에도 김민재에게 좋은 평가를 주지 않는 매체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을 때부터 마치 김민재를 타깃으로 삼은 것처럼 김민재가 좋은 활약을 펼쳤을 때에도 무난했다는 식의 평점과 평가를 내리고, 반대로 김민재가 실수를 범하면 마구잡이로 깎아내리고는 했다.
'키커'가 독일 내에서 권위 높은 최고의 축구전문지이기는 하나, 김민재에 대한 평가만큼은 객관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는 게 사실이다.
'키커'의 이해하기 힘든 비판은 같은 독일 매체이자 독일 남부지역을 담당하면서 바이에른 뮌헨과 관련된 분석을 자주 내놓는 'TZ'의 분석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TZ'는 최근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빗장 수비"라며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 수비수로 기용하는 중인데, 두 중앙 수비수들에 대한 콤파니 감독의 신뢰는 초반부터 빛나고 있다"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부활에 주목했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를 압도하고 있다. 그들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16골을 넣었다. 현재 어떤 팀도 바이에른 뮌헨을 막을 수 없다"며 "수비도 토마스 투헬 감독 시절보다 더 안정적인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TZ'는 계속해서 "콤파니 감독은 선호하는 중앙 수비수들이 확실하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으며, 두 선수들의 조합은 조화롭다. 콤파니 감독은 시즌 전 김민재를 오른쪽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걸 고려했지만,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그랬던 것처럼 왼쪽 센터백으로 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체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김민재의 태클 비율은 66.67%로 이 부문에서 팀 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합 승리 비율은 63.51%로 2위인 우파메카노보다 앞서 있다"며 김민재의 태클과 공중볼 경합 능력을 조명했다.
전술적인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TZ'는 "콤파니 감독의 새로운 압박 전술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선수들 사이의 간격이 짧아졌고, 상대와의 거리가 멀지 않다. 모든 선수들은 수비에 도움을 주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콤파니 감독의 압박 전술이 수비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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