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에 등돌리는 시대… 국내스타트업 ‘AI 비서’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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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기업이 디지털 전환(DX) 중에서도 인공지능 전환(AX)을 서두르고 있다.
AX에서는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핵심이다.
그럼에도 국내 스타트업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들은 생성형 AI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발전시켜 수익으로 연결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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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커져도 막대한 비용 탓 접근 어려워
다수 기업이 디지털 전환(DX) 중에서도 인공지능 전환(AX)을 서두르고 있다. AX에서는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핵심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X으로 수익 모델로 만들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미국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생성형 AI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 빠른 매출을 내기는 힘들다고 평가한다. 그럼에도 국내 스타트업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들은 생성형 AI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발전시켜 수익으로 연결짓고 있다. 브이캣은 SaaS로 마케터들의 고충을 덜어주는 SaaS다. 2019년 론칭한 브이캣의 마케팅 솔루션은 사용자가 상품 상세페이지의 URL을 입력하면 1분 안에 제품을 홍보하는 데 필요한 영상과 이미지를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
브이캣은 국내 출시 1년 만에 가입 브랜드 약 5만개, 누적 영상 제작 약 10만 건을 달성했다. 지난 1월 브이캣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SSG닷컴은 솔루션 도입 즉시 제작 관련 비용을 40% 가까이 절감했다. 브이캣은 네이버, 쿠팡, SSG, 롯데ON, G마켓 등의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 브랜드에 SaaS 서비스를 제공해 대량의 제품 영상 및 이미지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단순·반복 문의부터 복잡한 상담까지 고객 응대의 질을 높이는 데에 생성형 AI를 해결책으로 제시한 스타트업도 있다. 올인원 AI 비즈니스 메신저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은 지난 4월 AI 비서 ‘ALF(알프)’를 선보였다. 알프는 고객과 대화에서 맥락을 이해하고 정보를 찾아 스스로 고객을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달 알프가 응대한 상담은 주당 평균 2만건 이상이다. 이 중 인간의 도움 없이 고객을 응대한 건수는 30% 정도다. 알프는 여성 속옷 브랜드 ‘베리시’의 상품 입고 현황, 세탁법 정보 등 문의를 처리해 상담원 연결 없이 전체 상담의 51%를 처리하기도 했다. 이런 성능으로 출시 4개월 만에 고객사 500개를 돌파했다.
법률 분야에서도 AI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특히 변호사의 업무를 돕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이미 북미에서는 절반 이상의 변호사가 업무에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고 최근 한 조사에서는 변호사의 73%가 생성형 AI를 법률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로톡을 운영하는 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AI 법률 비서 ‘슈퍼로이어’를 지난 7월 발표했다. 출시 두 달 만에 우리나라 변호사의 10%인 약 35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법률 검색과 문서 요약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쟁점 정리나 판례 검색, 신청서나 서면 초안 작성 등을 1분 30초 안에 처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 가운에 SaaS 시장 비중은 2020년 35.4%에서 2022년 41%로 증가했다. 시장 규모는 2020년 297조원에서 2024년 623조원으로 지난 4년 사이 2배 넘게 성장했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기업이 AI에 SaaS를 접목하고 있지만 아직 사업 모델로 만들진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 스타트업의 성과는 이런 측면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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