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격 유가족, 文 향해 "정치보복 운운할 자격 있나"

정현수 2022. 10. 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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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유족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감사원 서면조사 거부를 두고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씨는 민주당이 감사원 서면조사 통보에 반발해 진행한 '국민규탄 기자회견'을 두고서도 "더 이상 서해공무원 북한 피살 사건을 여야의 정치적 사건으로 전도를 흐리지 말아 달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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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가 30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외신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9월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유족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감사원 서면조사 거부를 두고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씨의 형 이래진씨는 3일 페이스북에 “감히 정치보복을 운운할 자격이 있냐”며 “기가 막힌다”고 적었다.

야당이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서면조사 통보를 두고 ‘정치보복’이라며 반발한 점을 비판한 것이다.

이씨는 문 전 대통령의 슬로건이었던 ‘국민이 먼저다’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과연 국민이 먼저였나. 청와대에 가만히 앉아서 뭐라고 하셨나. 그래놓고 이제 와서 감히 정치보복을 운운하고 불쾌하다? 망발에 망언이다”고 했다.

이씨는 이어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기다렸지만 그럴 필요도 이유도 이제는 없다”며 “더 이상 국민을 상대로 선동질을 멈추라”고 격분했다.

이씨는 민주당을 향해 “이번 국정감사에서 또다시 나의 증인채택을 방해한다면 민주당 전체를 상대로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씨는 민주당이 감사원 서면조사 통보에 반발해 진행한 ‘국민규탄 기자회견’을 두고서도 “더 이상 서해공무원 북한 피살 사건을 여야의 정치적 사건으로 전도를 흐리지 말아 달라”고 적었다.

이씨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인간 존중 정신에 맞게 대답을 바란다”며 문 전 대통령의 서면조사 수용을 촉구했다.

이씨는 오는 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인천 계양구 지역사무소를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6일에는 직권남용 등 혐의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방침이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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