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꼬부부’로 불리며 브라운관을 빛내던 배우 부부 유호정, 이재룡.

두 사람은 1991년 드라마 ‘옛날의 금잔디’에서 처음 만나 1995년 결혼하며 스타 부부로 주목받았습니다.
서로를 향한 존중과 배려로, 30년 가까이 변함없는 부부애를 보여준 이들이었죠.
하지만 결혼 생활이 언제나 평탄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한때 방송을 통해 별거 사실을 솔직히 인정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이재룡은 “결혼 3개월째, 아내를 잘 길들여야 한다는 선배의 말을 듣고 과욕을 부리다 아내가 한 달간 집을 나갔다”라고 고백했죠.
“처음엔 자유로워 좋았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후회가 밀려와 무릎 꿇고 빌었다”라고 말한 그의 솔직한 회상은 그만큼 서로에게 진심이었다는 증거였습니다.

그 시절 두 사람은 이혼설에도 휘말렸지만 함께 방송에 출연해 웃으며 해명했습니다.
유호정은 “아이들이 상처받을까 두렵다”며 “항상 조심하고, 함께 걸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처럼,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의 곁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어느 날부터인가 7년간 자취를 감췄습니다.
드라마도, 예능도, 공식석상에서도 모습을 볼 수 없었죠.
그리고 오랜 침묵을 깨고 나타난 유호정은 “그저 엄마로 살고 싶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아이들이 미국에서 공부해보고 싶다고 해서 함께 갔어요. 처음엔 1년만 있을 생각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라고 이야기했는데요.

미국에서의 7년은 그녀에게 ‘쉼표’이자 ‘회복’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녀는 상담 공부를 하며 자신을 돌아봤고 “나는 지극히 내향적인 사람이라는 걸 그제야 알았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결혼 30주년을 맞은 지금 이재룡은 여전히 아내를 “내 인생의 로또”라 부릅니다.
배우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유호정은 여전히 가장 단단하고 따뜻한 얼굴로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그녀의 행보가 궁금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