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강력한 무역 전쟁 무기의 원산지가 한국! 모두가 놀란 이유 

조회 552023. 11. 8.

고기가 아니지만, 양질의 단백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불리고, 이 식품이 가지고 있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가 고혈압, 성인병, 심장 질환 등을 예방해 슈퍼푸드로 지정돼 먹기만 해도 골밀도 증가, 체중 감량, 노화 억제 같은 건강 효능을 발휘해 '기적의 작물'이라 불리는 이 식품의 정체는 바로 콩입니다.

한국인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식품이죠. 콩은 오래전부터 한국인의 밥상을 차지해 온 식품입니다. 밥에 넣어 콩밥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반찬으로도 만들어 먹고, 두부, 두유, 된장, 콩국수 등 콩을 가공한 식품까지... 한국에서는 콩을 정말 많이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콩을 많이 먹는 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닌데요. 콩을 안 먹는 나라를 찾아보기가 힘들고, 세계에는 콩을 활용한 요리들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렇게 콩은 전세계가 먹는 중요한 먹거리인데요. 동시에 무기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팽팽한 무역 제재 때 '대두'도 핵심 품목에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콩은 건강에 최고면서 무역의 주요 무기가 될 정도로 높은 가치를 가진 식품이었죠. 그렇다면 이 콩은 어디서부터 그 역사가 시작되었을까요?

자랑스럽게도 우리 대한민국이라고 합니다. 현재 학계 대부분의 학자들이 콩의 원산지를 만주 지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주 지역은 고구려의 영역이었기 때문에 콩이 한반도에서 나왔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하는데요.하지만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역시 콩의 원산지는 자기 나라라고 우기고 있고, 중국은 동북공정까지 들이밀며 고구려의 역사는 중국 역사의 일부이니 콩의 원산지도 중국이라는 어이없는 논문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못지않게 호시탐탐 콩을 노리고 있는 나라가 있는데요.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콩 수출 국가 중 하나이자, 많은 생산량과 좋은 품질의 콩을 자랑합니다. 미국 농무부는 수많은 한국의 야생콩 씨앗을 보유하고 있고, 이 종자가 미국 콩 산업에 큰 역할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죠? 미국 농무부가 수많은 한국의 야생콩 씨앗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말이죠. 미국에서 한국의 야생콩 씨앗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이상한데, 심지어 엄청난 양을 보유하고 있는 중이라니... 미국은 어떻게 수많은 한국의 야생콩을 보유하고 있는 걸까요?

그건 수십 년 동안 한국의 야생콩 씨앗이 미국으로 야금야금 유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유출된 씨앗을 최선을 다해 보유하여 최대 생산국으로 성장한 미국인데요. 반면 대두의 원산지라는 한국은 콩 자급률이 10%도 되지 않았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인데요. 한국은 콩의 원산지이지만, 열악한 환경 때문에 우리 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한국 콩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친 한국인이 있는데요. 덕분에 지금 한국은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세계 최고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한국인은 진주에서 태어나 경상대 농대를 졸업하고, 전남대에서 콩에 대한 유전학을 공부하며 석박사까지 딴 정규화 교수인데요. 그는 재배 콩 종자를 수집하며 개량하는 등의 연구를 이어나가던 중, 재배 콩에 엄청난 약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콩이 세대를 거쳐갈수록 다른 유전적인 특성이 약해지거나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었죠.

정규화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야생콩 종자가 많아야만 좋은 콩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세계적으로 GM 작물 연구에 집중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모두가 야생콩에 대한 연구를 꺼려했습니다. 그래도 정규화 교수는 자신이라도 해보자고 결심했는데요.

한반도는 아까도 말했듯이 대두의 원산지입니다. 그렇다보니 한반도는 그야말로 야생콩 노다지광이었습니다.정규화 교수는 여기서 희망을 보고 직접 발로 뛰며 야생콩 수집에 돌입했죠. 제자들과 국내의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정말 온갖 고생이라는 고생은 다 했다고 하는데요. 가장 힘들었던 것은 돈이었습니다. 재직 중인 학교에서는 야생콩 연구가 돈도 안되는 연구라며 연구비 지원을 해주지 않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시 정부 역시 콩을 살리기보단 그냥 콩을 수입해서 쓰자는 입장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규화 교수는 자신의 사비를 털어서 야생콩 종자를 모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무려 35년 동안 그의 고독한 수집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렇게 그가 모으게 된 종자는 약 7,000여 종. 정말 놀라운 양이었습니다. 정규화 교수 한 사람이 수집한 야생콩 종자가 미국이나 중국이 가지고 있는 종자보다 훨씬 더 많았기 때문이죠. 그렇다 보니 어느새 그는 세계가 탐내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2005년, 정규화 교수는 1년 동안 미국 국립대 대두연구센터의 교수로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센터의 책임자는 미국 농무성의 고위관리자인 넬슨이었는데요. 그곳에 머무르던 중 넬슨은 정규화 교수에게 정말 놀라운 제안을 해왔습니다. 정규화 교수가 그동안 한국에서 수집한 야생콩을 미국으로 가져와서 함께 연구하자는 것이었죠.

지원 한 푼 없이 사비로 연구하고 있던 정규화 교수에게는 엄청난 기회이자, 몹시 달콤한 제안이었는데요. 미국 연구소에서 넬슨과 함께 연구하게 되면 엄청난 명성과 부를 함께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제안을 수락하게 되면 그가 수집한 수천 개의 야생콩 종자는 미국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었죠. 정규화 교수는 우리의 것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단칼에 그 제안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넬슨은 정규화 교수의 거절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설득하던 중,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는 듯이 사무실에 가서 한 리스트를 가져와 정 교수에게 내밀었는데요. 건네받은 리스트를 본 순간 정규화 교수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리스트 속에는 한국의 유명한 콩 학자들이 미국에 어떤 종자를 넘겨주었는지 하나하나 상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는 자신과 같이 한국의 야생콩 종자를 지키자고 목소리를 내던 이들도 있었습니다.

아마 리스트에 있던 인물들도 제대로 된 지원을 못 받는 상황에서 연구를 진행했을 겁니다. 그리고 넬슨이 그들에게 정규화 교수에게 했던 제안과 비슷한 제안을 했을 때 넘어왔었기 때문에 이 리스트를 보면 정규화 교수 역시 마음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요. 당시 정규화 교수가 처해 있던 상황을 보면 이 제안에 넘어가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넬슨도 포기하지 않고 미국 농무성을 이용해 한국 정부에 압박까지 넣었으나, 이 방법도 정규화 교수를 회유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유혹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2012년, 미국의 세계적인 종자 회사 '파이오니어'에서 정규화 교수를 찾아왔습니다. 그들도 엄청난 돈을 줄테니 정 교수가 가지고 있는 야생콩 종자를 가지고 함께 품종 개량을 하자는 제안을 했는데요.그리고 그들은 종자 판매량에 따른 로열티까지 지급하겠다는 정말 파격적인 조건까지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당시 미국도 이런 파격적인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세계 최대의 콩 생산국인 미국에서 녹병이 발생하며 콩 생산량이 6%나 떨어졌고, 앞으로 얼마나 더 큰 피해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가지고 있는 재배콩 종자는 20,108점이나 되지만,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야생콩종자는 1,182점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규화 교수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당시 정규화 교수도 타던 차가 폐차 직전인 상태가 되어도 계속 타고 다녀야 할 만큼 사정이 넉넉치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항상 제자들에게 하던 말을 떠올리며 유혹을 참아냈다고 합니다.

"내가 개인적인 부를 위해 종자를 팔지 않겠다. 만약 파이오니아에서 종자를 개발하고 특허를 내게 된다면, 또다시 우리 농민들이 돈을 내고 한국 종자를 사와야 합니다."

지금 한국은 세계 최대 수준의 야생콩 종자 보유국입니다. 이건 정규화 교수님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금도 매일 정규화 교수님은 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7,000여 개의 종자를 직접 심고 수확하기 위해서죠. 7,000여 개의 종자를 한 번씩 받아내는 것만 해도 대략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엄청난 시간과 희생이 필요한 일인데, 정규화 교수님은 묵묵히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세계는 글로벌 종자 전쟁이 시작됐다고 할 만큼 각국이 종자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한국도 종자 전쟁에 뛰어들었고, 2017년 일본을 뛰어넘어 식물유전 자원보유국 세계 5위에 올랐었다고 합니다. 한국이 정규화 교수님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본받아 종자 전쟁에서 반드시 승기를 잡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미주의였습니다.

본 콘텐츠는 재미주의의 이용 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최근에 본 콘텐츠와 구독한
채널을 분석하여 관련있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채널탭에서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