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선수 없는 최고의 무대? 2022 발롱도르 TOP5 중 2명만 월드컵 참가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최근까지 세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다수 결장하는 대회가 됐다.

20일(한국시간) 프랑스 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대표 공격수 카림 벤제마의 월드컵 명단 낙마 소식을 전했다. "왼쪽 허벅지 대퇴사두근 통증을 느껴 훈련을 중단했다. 검사 결과 3주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벤제마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다. 동료 협박에 공모한 혐의로 한동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유로2020을 앞두고 전격 복귀했다. 벤제마 없이 2018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가 다시 불러들일 정도로 최근 성적이 훌륭했다. 지난 시즌 컵대회 포함 46경기 44골 1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었다.

프랑스에 큰 타격이다. 프랑스는 이미 여러 선수들을 부상으로 잃었다. 중원의 핵심 폴 포그바와 은골로 캉테가 각각 무릎, 햄스트링 부상으로 일찌감치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최종 명단 발표 후에도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공격수 크리스토퍼 은쿤쿠, 주축 센터백 중 한 명인 프레스넬 킴펨베가 부상으로 빠졌는데, 벤제마까지 이탈하게 됐다. 라파엘 바란, 쥘 쿤데 등 남아있는 선수들 중에서도 최근까지 부상으로 고생한 선수들이 많다.

스타 플레이어가 월드컵에서 활약하지 못하는 건 프랑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월드컵을 약 한 달 앞두고 발표된 축구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 2022 발롱도르 상위 5위 안에 든 선수 중 이번 월드컵에서 볼 수 있는 선수는 2명, 3위 케빈 더브라위너(벨기에), 4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뿐이다.

발롱도르 수상자인 벤제마에 앞서 2위 사디오 마네(세네갈)가 소속팀 바이에른뮌헨에서 당한 종아리뼈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세네갈은 202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의 주역 마네와 어떻게든 함께하기 위해 선발 명단에 포함하고 경과를 지켜봤으나 대회 직전 명단 제외를 결정했다. 5위 모하메드 살라는 이집트가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마네의 세네갈에 밀려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