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 약속 ' 창원 도심 주한미군 사격장, 갑자기 배수로 공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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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도심 팔용산 자락 군부대 안에 있는 주한미군 사격장 쪽에서 최근 배수로 정비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미군은 1970년대 초부터 팔용산 공여지에 소총 사격장을 운영해 왔고, 한동안 방치해 오다가 2023년 2월부터 정비공사를 벌이며 벌목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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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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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5월, 창원 팔용산 중턱에 있는 주한미국 소총 사격장 정비 현장. |
| ⓒ 윤성효 |
팔용산 자락에는 오래 전부터 9탄약창과 주한미군 사격장이 있다. 주한미군은 1970년대 초부터 팔용산 공여지에 소총 사격장을 운영해 왔고, 한동안 방치해 오다가 2023년 2월부터 정비공사를 벌이며 벌목작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같은 해 5월경 팔용산 중턱에 대규모 벌목 현장이 드러났고, 이는 인근 고층 아파트 주민들에 의해 알려졌다. 주민들이 창원시와 언론사에 해당 부지에 대해 문의하거나 제보하면서 주한미군 사격장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등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주한미군 전용 사격장 건설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건설 중단, 폐쇄"를 요구했다.
이에 창원시는 2023년 5월 4일 국방부에 "사격장 개선공사 중단을 통한 시민 거주 안전성 확보"를 요구했다.
창원시는 당시 국방부, 미8군과 당시 화상회의를 열어 소총 사격장 공사를 잠정 중단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창원시는 "벌목지가 장마철에 붕괴되지 않도록 대비 조치하고, 사격장의 안전을 담보하며, 최적합 대체 부지를 물색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최근 해당 사격장 부지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제보가 있었던 것이다.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는 "사격장에 배수로 공사를 한다면 주민 안전을 위한 수해 대비도 아니고 사격장 이용자를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사격장을 폐쇄하는 게 아니라 사격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심 한복판에 주한미군 사격장이 있으면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라며 "실태조사를 해야 하고,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장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대변인실은 12일 "해당 공사는 2023년 진행된 사격장 개선 공사가 아니다. 사격장 내 배수로 등 정비 공사"라며 "현재 미군 측에 공사 관련 사항을 확인 중이다"라고 전했다.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배수로 공사는 미군 측과 협의 사항이 아니다"라며 "다른 세부 사항은 확인 과정에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사격장 사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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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소총 사격장이 있는 창원 도심 팔용산 자락. |
| ⓒ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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