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브라운관을 뚫고 나올 듯한 비주얼로 팬심을 홀렸던 동방신기의 멤버.
그중에서도 ‘센터’, ‘얼굴 천재’, ‘비주얼 끝판왕’으로 불렸던 남자.
김재중입니다.

동방신기는 2003년 데뷔해 ‘믿어요’, ‘라이징 선’, ‘허그’, ‘풍선’ 등 수많은 히트곡을 터트리며 단숨에 아시아 최고의 보이그룹이 되었죠.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는 "누가 재중이를 좋아할지"를 두고 다툼이 벌어졌다는 전설도 있을 정도.

하지만 2009년, SM과의 갈등으로 김재중은 박유천, 김준수와 함께 팀을 떠나 JYJ로 재정비합니다.
법적 분쟁, 방송 출연 제약, 해외 위주 활동 등 쉽지 않은 길이었는데요.
그는 노래, 연기, 솔로 앨범까지 모든 영역에서 고군분투하며 팬들과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김재중은 ‘보스를 지켜라’, ‘닥터 진’, ‘맨홀’ 등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 활동까지 길을 넓혔는데요.

2013년엔 첫 솔로 정규 앨범 ‘WWW’를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도 드러냈어요.
일본에서도 ‘제재’란 애칭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고요.

하지만 이렇게 눈부신 커리어 속에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죠.
바로 사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MBC ‘심야괴담회’에 출연한 김재중은 “귀신보다 무서운 건 사람이다”란 말과 함께 소름 돋는 과거를 털어놨습니다.
한밤중, 침대에서 눈을 떴는데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타 키스를 하던 여성.
낯선 얼굴. 그 순간 그는 꿈인가 싶어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떠보니 여전히 그 자리에 있더라는 거죠.

그녀는 사생이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김재중 집의 도어록을 매일 누른 누군가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매일 도어록을 만졌을 김재중의 손길이라도 느끼고 싶어서”라고 답했다고 하죠.

도 넘은 집착, 그 자체였습니다.
김재중은 “내가 대한민국에서 사생에게 가장 많이 시달린 연예인일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어요.
그 고백을 듣고 나니, 그가 얼마나 외롭고 불안한 시간을 견뎌왔을지 상상이 되죠.

하지만 김재중은 여전히 꿋꿋합니다.
2025년, 미니 3집 ‘Beauty in Chaos’를 발매하기도 했고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콘서트를 이어가고 있어요.
무려 데뷔 20주년을 넘긴 지금도 말이에요.

그를 진심으로 기억하는 팬들에게 김재중은 여전히 ‘처음 반했던 그 얼굴’, ‘그 목소리’ 그대로입니다.
다만 바라는 게 있다면.
이제는 그에게 진짜 편안한 밤이 찾아오기를.
아무도 침범하지 않는, 그의 공간에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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