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버려!” “배고파?” 우크라군 작성한 한국어 대화 매뉴얼

박선영 2024. 10. 27. 07: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마주하거나 이들을 심문할 경우를 대비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텔레그램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텔레그램에서 전쟁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성향 계정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인들이 도착할 것을 예상하며 지침을 발행하기 시작했다"며 문서 사진 3장을 게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시대로 하라” “손 들어!” 등 60개 표현 담겨
지난 26일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rvvoenkor)에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대응을 위해 발행한 매뉴얼'이라며 올라온 사진. @rvvoenkor 텔레그램 채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마주하거나 이들을 심문할 경우를 대비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텔레그램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텔레그램에서 전쟁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성향 계정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인들이 도착할 것을 예상하며 지침을 발행하기 시작했다”며 문서 사진 3장을 게시했다.

이 문서에는 우크라이나어로 문장과 이를 번역해 한글로 표기한 문장, 그리고 한국어 표현을 우크라이나어로 다시 음차한 표기가 순서대로 적혀 있다.

1번 항목을 보면 우크라이나어 “Кинь зброю!”를 한국어 “무기 버려!”로 번역하고, 이 한국어를 우크라이나군이 발음 그대로 읽을 수 있도록 다시 “Мугi порьо!”로 썼다.

지난 26일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rvvoenkor)에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대응을 위해 발행한 매뉴얼'이라며 올라온 사진. @rvvoenkor 텔레그램 채널


문서에는 이 밖에도 “배고파?” “지시대로 하라” “소속 부대가 뭐야” “우크라이나는 제네바협약을 준수하고 있어” 등 총 60개의 표현이 담겼다.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 계정은 이 문서에 대해 “키이우가 만든 이 문서는 북한군이 ‘위대한 우크라이나인들’을 심문하는 데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문서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 계정은 지난 21일에도 우크라이나 격전지에 북한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가 나란히 꽂힌 사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27∼28일 교전지역에 투입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23일 북한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목격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