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매치] 드로그바 "아자르, 작년에 알아서 해준다더니 영 아니더라… 올해는 잘해라"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디디에 드로그바가 작년 아이콘매치에서 '막내' 에덴 아자르가 영 기대 이하였다며 올해는 똑바로 하라는 은근한 압박을 가했다.
13일 서울 마포구의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서막'의 이벤트 매치가 진행됐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올해 아이콘매치는 이날 다양한 미니 게임으로 구성된 이벤트 매치를 진행하고, 이튿날인 14일 '메인 매치'를 통해 공격수 팀 FC스피어와 수비수 팀 실드유나이티드가 본격적인 경기를 치른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거대 올스타전이 성사된 건 'FC온라인'과 'FC모바일' 두 온라인 축구 게임을 서비스하는 넥슨이 이용자들이 실제 축구에도 높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게임 속에 등장하는 선수를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가능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이벤트 매치에 앞서 두 팀을 대표하는 주장 디디에 드로그바, 리오 퍼디난드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드로그바는 첼시에서 전성기를 누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을 달성한 왕년의 세계 최고 공격수다. 퍼디난드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핵심 센터백으로서 PL 우승 6회, UCL 우승 1회를 달성했다. 47세 동갑내기인 두 선수 모두 PL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돼 있다.
드로그바는 지난해 1-4로 패배했던 경기에 대해 "올해는 복수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고, 아울러 선수 영입과 작년에도 뛴 선수들의 분발을 예고했다. 특히 34세로 대부분 40대인 아이콘매치에서 '막내'인 아자르가 작년에 영 아니었다며 더 활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하 기자회견 전문.
- 스피어가 작년에 졌고, 올해도 실드의 우세를 점치는 여론이 있던데 올해 전망은?
작년에는 상대가 더 강한 팀이었다. 수비수들이 더 조직력이 좋았고 안정적이다. 그게 보통이긴 하다. 야야 투레, 클레렌스 세이도르프 등을 상대하는 건 어려웠는데 이 선수들이 수비수가 맞는지는 의문이다. 작년엔 상대가 좋은 결과를 가져갔지만 올해는 우리 팀이 이겼으면, 작년보다 더 강했으면 한다. 우리 팀이 작년보다 더 균형이 갖춰져 있고 감독도 생겼다. 복수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왔다. 특히 에덴 아자르 같은 선수는 공을 많이 달라고 했는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점에 상당히 불만이 있다. 올해는 더 좋은 경기력을 갖추고 왔을 것이다.
- FC모바일 본인 능력치에 만족하는지?
아이들과 게임을 하는 편인데 아이들이 더 잘해서, 이기려면 진짜 축구를 하는 수밖에 없다. 내 능력치에 만족하며 골을 넣는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 늘 라이벌로 만났던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된 기분은? 새로 합류한 선수 중 기대되는 선수는?
맞다. 과거에는 라이벌이었다. 하지만 굉장히 존중했다. 축구계의 같은 일원이고 합류를 환영한다. 우리 아르센 벵거 감독님과 상대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님의 합류는 경기력 측면에서도 좋은 일이다. 새로 합류한 선수 호나우지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웨인 루니, 스티븐 제라드 등이 왔는데 나도 반갑지만 팬들에게 선물이 될 것 같다.
- 공격수 대 수비수 외에 다른 콘셉트를 상상해 본다면? 내년에도 이런 이벤트 매치가 열린다면 참가하고 싶은지?
참가하고 싶다. 다시 돌아올 수 있어 만족한다. 여러 팀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첼시, 유벤투스 등의 팬들이 여기 기자회견장에도 있고 시내에서 더 다양한 팬들을 만났다. 이게 축구다. 한국에서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어제 저녁 식사를 한 식당에서도 한국 팬들이 반겨줬다. 새로운 콘셉트를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경쟁이라는 요소가 있다는 게 좋다. 종종 경쟁에 대한 갈망을 느끼곤 했다.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 패배시 벌칙을 정했다고 들었는데? 가장 독한 벌칙은?
(드로그바) 퍼디난드의 벌칙을 이미 녹화해 뒀다. 내 핸드폰에 다 있다. (퍼디난드) 질 경우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해 밥을 살 것이다.
- 이 이벤트가 실제 축구계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런 이벤트로 경기장을 가득 채울 수 있고, 팬들이 전설적 선수를 보며 행복해 하는 건 그들과 가족과 공동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 내일 경기 중 이 선수만큼은 일대일로 마주쳤을 때 반드시 꺾고 싶은 선수가 있나?
솔직히 상대 선수 중 일대일로 마주치고 싶은 선수는 없다. 다 피하고 싶다. 한 가지 강조드리고 싶은 건 프로다운 모습, 서로를 이기고 싶은 경쟁심이 부각될 수 있는데, 우린 경기장 밖에서 서로를 다 존중하는 사이다. 여러분이 직장 동료를 만나는 것과 비슷하다. 경기 중에는 이기려고 하지만 모두 존중하고 있다. 퍼디난드의 말처럼 우리가 현역 시절보다 느려지긴 했어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예전과 같다.
- 작년과 달리 감독이 생겼는데, 지휘 아래서 간단하게라도 훈련을 했나? 감독이 강조한 게 있나?
훈련은 안 했다. 벵거 감독이 우리에게 경기 전 뭔가 지시할 텐데, 경험상 친선경기에서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는데 '즐기고, 부상을 피해라'라고 지시하실 것이다.
▲ 2025 아이콘매치 출전 선수
FC스피어 : 디디에 드로그바, 티에리 앙리, 에덴 아자르,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로베르 피레스, 호나우지뉴, 카카, 가레스 베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스티븐 제라드, 웨인 루니, 박지성, 구자철, 설기현, 잔루이지 부폰(GK), 이범영(GK), 감독 아르센 벵거
실드유나이티드 :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욘 아르네 리세, 카를레스 푸욜, 마이콘, 애슐리 콜, 솔 캠벨,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클로드 마켈렐레, 지우베르투 시우바, 마이클 캐릭, 알레산드로 네스타, 이영표, 박주호, 이케르 카시야스(GK), 김영광(GK), 감독 라파엘 베니테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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