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외국인들이 느끼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코로나 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한류의 매력에 빠진 외국인들의 방한 후기를 보고 있자면 실제로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어떨까 궁금해지곤 합니다.
과연 외국인들 중 어느 정도가 한국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 부정적인 평가를 한 국가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외국인 10명 중 8명 '한국에 호감'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지난 6월 16일 발표한 '2022 국가이미지'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본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국가이미지는 긍정 평가 비율이 79.3%로 나타났는데요. 전년 대비 1.2% 하락했으나 매우 긍정 평가는 오름 추세였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92.6%), 미주는 브라질(85.8%), 유럽은 러시아(82.6%), 중동/아프리카는 이집트(90%)의 긍정 평가 비율이 높았는데요. 이는 외국인 5명 중 4명이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국에 어울리는 긍정적 이미지로는 '현대적인', '선진국의', '성장하는' 등이 꼽혔죠.

분야별로는 한국의 문화, 경제 발전이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에 대한 긍정 이미지 요인은 '현대, 대중문화'(65.6%)가 1위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문화유산'(45.4%), '한국산 제품/브랜드'(41.9%) 등의 순이었습니다.
지난 3월 발표된 '2023 해외 한류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한국 하면 떠오르는 연상 이미지로 K-팝(14.3%)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는데요. 그 뒤를 이어 한식(13.2%), 한류스타(7.4%), 드라마(6.6%), 정보기술(IT)제품/브랜드(5.6%) 순이었습니다.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률은 음식(72.3%)이 가장 높고 영화(67.7%), 음악(63.2%), 드라마(61.2%)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분야별 선호 콘텐츠로는 드라마는 ‘오징어게임’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화는 ‘기생충’과 ‘부산행’, 가수는 방탄소년단과 블랭핑크, 게임은 ‘배틀그라운드’와 ‘라그나로크’를 꼽았습니다.

실제로 K-콘텐츠 소비로 한국에 대한 인식이 변화된 것이 증명됐는데요. 응답자의 60.3%는 K-콘텐츠를 경험한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으로 바뀌었다고 답했습니다.
K-콘텐츠로 높아진 국가 이미지는 연관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57.1%는 K-콘텐츠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의 구매·이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는데요. 브랜드 인지도가 낮더라도 한국산이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답은 37.2%였습니다.
한국 이미지 깎아 먹은 것은?

반면 한국의 부정적 국가 이미지 영향 요인은 '정치상황'(57.2%)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다음으로는 '북한과의 관계'(36.7%), '국제적 위상'(34.3%), '한국인의 국민성'(30.1%), '한국과의 역사적 관계'(26.5%)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이어지며 정치, 북한, 역사적 관계 등이 부정적 요인임이 확인됐습니다.
한국을 가장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나라는 일본이었는데요. 긍정 평가율은 37.6%에 부정 평가는 30.6%였습니다. 일본 다음으로 한국에 부정적인 중국(긍정 평가 66.6% 부정 평가 14.8%)과 비교해도 부정적인 인식이 월등히 높았는데요.
다만, 일본의 경우 지난 2021년 긍정 평가가 전년보다 7.4%p 크게 상승하며 2018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부정 평가를 추월했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지르며 다소 이미지가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은 한국에 부정적 인상을 주는 요인으로 단연 '정치 상황'(69.5%)을 1위로 꼽았습니다.
유독 일본이 '부정 평가' 많은 이유

이는 일본군 위안부·강제징용 같은 과거사 문제와 독도 영유권,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WTO 제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등 각종 사안을 두고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결과로 풀이되는데요.
해외문화홍보원은 “아베 정권의 반한정책 기조 아래 2019년 정치적 이슈에서 경제 영역까지 확산됐던 양국 간의 분쟁이 2020년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에서)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한국 관련 정보들은 부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의 하나”라고 짚었습니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이어 “일본의 미래세대들은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성세대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66만 6천여명으로 전체 방한 관광객의 약 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일본인은 지난해 12월 방한 관광객 순위에서 1위로 올라선 이후 최다 방한 관광객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외국인들, 한국 올 때 '이것' 검색하고 와

그렇다면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은 일본인을 비롯해 외국인들이 한국에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실제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사진관과 한복, 배달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월 25일 한국관광정보업체인 크리에이트립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관광객들의 검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한복'과 '사진관'이었는데요. 경복궁, 명동 등 필수 여행지를 방문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곳에서 '진짜 한국인'들과 동일한 경험을 해보고자 한국에 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배달 주문 서비스의 인기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드라마, 유튜브 등 K-콘텐츠를 비롯해 한국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과거 전통 한식인 비빔밥, 불고기 등을 넘어 치킨, 중화요리 등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자주 먹는 배달 음식을 직접 주문하고 먹어보는 게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이네요.
한편,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 BTS가 한국 이미지 끌어올리긴 했다", "한국이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일본은 변함이 없구나", "우리나라도 일본 부정 평가 많이 할듯"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