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반려동물 못 먹게 하세요 [멍멍냥냥]

이해림 기자 2024. 9. 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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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끼리 모여앉아 음식을 먹으면 꼭 옆에 반려동물이 와서 기웃거린다.

그러나 반려동물에게 명절 음식을 나눠줘선 안 된다.

반려동물이 명절 음식의 단맛에 길들면 원래 먹던 사료를 거부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이 먹으면 안 되는 식재료가 명절 음식에 섞여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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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명절 음식을 반려동물이 먹었다간 지방과 열량을 과다섭취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람끼리 모여앉아 음식을 먹으면 꼭 옆에 반려동물이 와서 기웃거린다. 식욕이 끓어올라 보호자 몰래 몇 점 뺏어 먹기도 한다. 그러나 반려동물에게 명절 음식을 나눠줘선 안 된다. 사람 몸에 좋은 게 동물 몸에도 꼭 좋지는 않다.

추석 음식을 반려동물이 먹었다간 지방과 열량을 과다섭취할 우려가 있다. 반려동물은 사료만 먹어도 필요한 영양소와 열량을 충분히 섭취한다. 여기에 추석 음식까지 먹으면 ‘잉여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자칫 비만으로 이어지면 관절에 부담이 갈 뿐 아니라 심장 질환과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있다. 펫 헬스케어 브랜드 포옹 고규련 수의사는 “지방은 반려동물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과다 섭취는 좋지 않다”며 “기름진 추석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췌장염, 고지혈증, 지방간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사람 음식은 동물이 먹기에 과도하게 단 것도 문제다. 반려동물이 명절 음식의 단맛에 길들면 원래 먹던 사료를 거부할 수도 있다. 사람 음식보다 단맛이 약하기 때문이다. 단 음식을 먹는 습관이 생겨서 당뇨병이나 구강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것도 문제다.
반려동물이 먹으면 안 되는 식재료가 명절 음식에 섞여 있을 수도 있다. 양파가 대표적이다. 반려동물이 양파를 먹으면 양파 속 황화합물에 적혈구가 파괴되며 빈혈이 생길 수 있다. 명절에 친척끼리 모여앉아 포도를 먹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포도를 먹으면 급성 콩팥부전이 생길 수 있어서다.

반려동물이 이쑤시개가 꽂힌 산적꼬치나 기름진 음식을 삼켰다면, 보호자가 집에서 구토를 유도해선 안 된다. 토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식도나 위가 더 다칠 수 있다. 포옹 고규련 수의사는 “기름진 음식의 경우 구토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을 유도할 수 있다”며 “삼킨 즉시 동물병원 응급실에 방문해 처치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안 먹던 음식을 먹어서 ▲피부 발진 ▲가려움 ▲ 눈 주변 부기 ▲눈물 증가 ▲구토 ▲설사 등 식품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경우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혈액 검사·피부 검사·타액 검사 등으로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찾고, 다음부터 그 원인을 피해야 한다. 병원에 가기 어렵다면 집에서 검사할 수도 있다. 집에서 반려동물 타액을 채취해 어떤 식품에 민감한지 확인하는 가정용 검사키트가 시판되고 있다. 포옹 고규련 수의사는 “타액을 채취해 진행하는 검사는 비침습적이라 반려동물 거부감이 적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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