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 복귀…장동건 “‘보통의 가족’으로 기대 커졌죠” [쿠키인터뷰]
김예슬 2024. 10.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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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동건이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을 통해서다.
개봉을 한참 앞둔 지난 9월26일 서울 소격동 모처에서 만난 장동건은 "영화가 내 것이 아닌 만큼 영향을 끼칠까 조심스럽다"면서도 영화에 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보통의 가족'이 인생작까진 아니"라고 말을 잇던 장동건은 "오랜만에 복귀해 좋은 작품을 선보인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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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동건이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을 통해서다. 사생활 파문으로 활동을 쉰 그가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개봉을 한참 앞둔 지난 9월26일 서울 소격동 모처에서 만난 장동건은 “영화가 내 것이 아닌 만큼 영향을 끼칠까 조심스럽다”면서도 영화에 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보통의 가족’은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국내 공개 전 일찌감치 캐나다로 향했다. 장동건은 이곳에서 영화를 처음 봤다고 한다. 현지 관객이 보여준 뜨거운 반응에 안도한 그는 동시에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 작품에 장동건은 자연스레 이끌렸다.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영화 속 캐릭터에 이입도 됐단다.
영화는 자녀의 범죄를 두고 부모 넷이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하는 모습을 담담히 담는다. 장동건이 연기한 재규는 원리 원칙을 중시하는 소아과 의사다. 엄격한 듯 다정한 그는 자녀의 일탈을 알고 무너진다. 장동건은 “재규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며 난 어떤 사람이었는지 돌아봤다”며 “재규의 비겁함도 내 안에 있더라”고 했다.
재규는 지질한 감정을 내면에 눌러 담은 인물이다. 현실에 발 붙인 캐릭터인 만큼 반가움도 느꼈다. 그간 작품에서 한 부족의 왕(tvN ‘아스달 연대기’·‘아라문의 검’)이거나 좀비가 출몰한 나라의 간신(영화 ‘창궐’) 등 극화된 인물을 연기했던 그에게 평범한 아버지는 친숙한 새로움으로 다가왔다. 설경구, 김희애 등 오랜 기간 연예계에 함께 몸담은 이들과 합을 맞추는 과정도 흥미로웠단다. 선배 배우 김희애가 펼치는 열연에 장동건을 비롯한 후배 배우들 역시 최선을 다했다는 설명이다.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 등 여러 작품으로 2000년대 초반을 수놓던 장동건은 이후 부침을 겪었다. 동료 배우 주진모와 나눈 대화가 해킹을 통해 만천하에 공개되며 극심한 비난을 받았다. 그런 그가 신작 ‘보통의 가족’에 남다른 감회를 갖는 건 당연지사다. “‘보통의 가족’이 인생작까진 아니”라고 말을 잇던 장동건은 “오랜만에 복귀해 좋은 작품을 선보인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다.
“작품에서 제 연기에 만족한 적은 별로 없어요. 늘 아쉬운 부분을 느끼거든요. 이번에 스크린에서 오랜만에 저를, 그것도 현실적인 캐릭터로 보니 낯설더라고요. 나이가 많이 들어보인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제3의 눈으로 저를 보게 됐다고 할까요? 그러면서 이전과는 달라진 관점으로 연기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보통의 가족’을 촬영하며 제 자신을 향한 기대가 생겼어요. 전보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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