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저격수도 안쓰러운 5만전자…박용진 “삼전 주식 샀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서 “최근 삼성전자 주식이 하락하고 있는데 저는 샀다”고 밝혔다. 그는 “생애 첫 주식 매수”라면서 “적지 않은 돈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보험사가 소유한 계열사 주식 보유액을 시가로 평가해 한도를 총자산의 3%로 제한하는 이른바 ‘삼성생명법’을 발의하는 등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51%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삼성생명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이 320조원인 삼성생명은 시가 9조6000억원을 초과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박 전 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스스로를 “삼성 저격수, 재벌개혁론자”로 칭하며 “박용진이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고 하면 의아해 하실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늘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삼성전자가 잘 해주기 바라는 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또 “삼성을 비판했던 것은 오늘의 위기를 예감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모두가 삼성의 위기를 말하고 삼성전자를 비판할 때 삼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응원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삼성은 여전히 저력이 있고 실력이 있는 회사”라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다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나홀로 겨울’이라고 평가 받을 만큼 전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SK하이닉스에 인공지능(AI)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빼앗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치보다 1조원 넘게 밑도는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이례적으로 반도체사업부(DS부문) 수장 전영현 부회장의 사과 메세지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10일 1년 7개월 만에 6만원선이 무너지며 ‘5만전자’가 된 삼성전자 주식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84% 내린 5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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