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韓, 中서 마이크론 빈자리 채우지 말라"

김상도 2023. 5. 2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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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제재로 생긴 공백을 한국 기업이 메우면 안 된다는 주장이 미 의회에서 처음 제기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 23일(현지시간)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국의 수출허가가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 몇 년간 중국 공산당의 경제적 강압을 직접 경험한 동맹국 한국도 빈자리 채우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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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청문회에서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이 경청하고 있다. ⓒ AP/뉴시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제재로 생긴 공백을 한국 기업이 메우면 안 된다는 주장이 미 의회에서 처음 제기됐다. 마이크론 제재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샌드위치 신세’가 된 모습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 23일(현지시간)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국의 수출허가가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 몇 년간 중국 공산당의 경제적 강압을 직접 경험한 동맹국 한국도 빈자리 채우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유력 인사가 공식적으로 한국을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압박에 사실상 동참하라고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미국 정부에서도 같은 내용을 한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거 위원장이 ‘한국’을 꼭 집어 거론한 것은 중국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마이크론이 빠진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유력한 기업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이기 때문이다. 이들 한국 기업은 미 정부로부터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조치를 유예받고 있는데 갤러거 위원장이 이를 고리로 한국 정부와 업계를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이 이번에 마이크론 제재에 나선 것도 마이크론 반도체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제품으로 쉽게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갤러거 위원장은 이와 함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수출통제 명단에 즉각 추가하고 어떤 미국 기술도 사양과 무관하게 반도체 산업에서 활동하는 CXMT나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또는 다른 중국 기업들에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의 대표적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도 마이크론을 대체할 수 없도록 미국이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는 뜻이다


CXMT는 중국의 D램 메모리 반도체 선두업체로 마이크론이 중국의 거대 반도체 시장에서 배제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중국 현지 업체로 꼽힌다. CXMT의 반도체는 선두 그룹인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마이크론에 비해 2~3세대 뒤쳐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미·중전략경쟁특위는 중국과의 전략경쟁 대처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주도로 지난 1월 민주당 13명, 공화당 11명 의원의 참여해 초당적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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