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축구 전설' 메건 라피노, 203경기로 대표팀 경력 마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미국 여자 축구 전설 메건 라피노가 대표팀 고별전을 치렀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솔저 필드에서 여자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미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었다. 전반 18분 트리니티 로드먼이 선제골을, 후반 4분 에밀리 소넷이 추가골을 넣었다.
라피노가 대표팀 공식 고별전을 치렀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스웨덴에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이 경기를 통해 공식적으로 미국 대표팀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라피노를 축하해주듯 미국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전반 18분 로드먼이 훌륭한 오른발 발리로 선제골을 넣자 라피노가 가장 먼저 달려가 로드먼을 껴안았다. 17세 차이가 나는 베테랑과 신성이 기쁨을 함께 나눴다.
추가골은 라피노의 발에서 시작됐다. 후반 4분 라피노가 올린 코너킥을 안딜레 들라미니가 펀칭했으나 멀리 가지 못했고, 높이 뜬 공을 소넷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골키퍼와 수비수의 키를 모두 넘겨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정교한 슈팅이었다.
라피노는 직접 득점도 기록할 뻔했다. 후반 7분 다소 거리가 있는 프리킥에서 직접 찬 슈팅이 골문 쪽으로 예리하게 갔으나 크로스바 위를 살짝 벗어났다. 윗그물이 출렁일 정도로 아슬아슬한 슈팅이었다.
이 프리킥을 마지막으로 라피노는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장 위에서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끌어안은 뒤 린지 호란에게 주장 완장을 넘긴 뒤 관중들에게 머리를 숙이고 마가렛 퍼스와 교체됐다. 관중들을 기립 박수를 보내며 미국 여자 축구 전설의 퇴장에 경의를 표했다.
이로써 미국 여자 축구에 한 획을 그은 선수가 떠났다. 라피노는 미국 대표팀으로 203경기에 출장해 63골 73도움을 기록하는 등 에이스로 군림했다.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는 연달아 미국을 세계 최정상으로 올려놓기도 했다.

유명세만큼 논란도 많았던 인물이다. 라피노는 미국 국가 중 한쪽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하며 간접적으로 조국을 비판하고, 남녀 축구선수 동일 임금을 주장하는 등 거친 언행으로 이슈거리를 생산해냈다. 그만큼 미국 여자 축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였다.
라피노는 마지막 연설에서 "이제는 무얼 원하는지조차 모르겠다. 그러나 고별식만큼은 내가 원하던 것이었고, 이렇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 대표팀 생활을 마감했다. 이 밤에 팀 동료들, 코칭스태프, 팬들과 함께하는 건 정말로 특별한 일"이라며 대표팀 은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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